테슬라의 올해 3분기 모델S·모델X 고객 인도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다만 고객에게 건네진 보급형 모델 3 물량은 222대에 그쳤다.
테슬라가 1일(현지시간) 올린 주주 대상 편지에 따르면, 모델 S와 모델 X 3분기 합산 판매량은 2만5천915대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고, 지난 2분기 대비 18% 상승했다.
테슬라는 “모델 S와 모델 X는 미국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서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며 “중고차 판매량도 지난 분기에 비해 2배 이상 올랐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중고차 판매량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를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테슬라는 이 판매량에 대해 크게 만족하지 않는 분위기다. 대중형 차량인 모델 3의 고객 인도량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모델 3의 주당 생산 목표를 5천대로 잡았다. 한 때 외신과 업계에서는 올해 말 테슬라의 모델 3 주간 생산량이 5천대 이상 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이 목표는 올해말 대신 내년 1분기에 이뤄질 것이라는게 테슬라 설명이다. 생산 병목현상이 모델 3의 저조한 초기 인도량이 원인이다.
테슬라는 올해 3분기 모델 3의 고객 인도량이 222대라고 밝혔다. 이 영향으로 테슬라의 주당 순손실은 2.92달러로 시장 예측치인 주당 2.29달러보다 웃돌았다.
테슬라의 3분기 매출은 29억8천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약 30% 상승했다.
테슬라는 모델 3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는 뜻으로 주주 편지에 모델 3 생산과정을 담은 별도의 비디오 링크도 첨부했다. 모델 3에 대한 고객 수요는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비디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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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테슬라는 지난 3분기 동안 126개의 수퍼차저(급속충전기) 충전소를 만들었다. 우리나라 롯데월드몰 지하주차장 등도 테슬라가 새롭게 설치한 수퍼차저 충전 장소에 포함된다.
테슬라는 “최근에 중국 상하이 한 지하주차장에 총 50개의 수퍼차저를 설치했다”며 72kW 출력의 도심형 수퍼차저 설치에도 전념하겠다는 뜻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