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사로잡은 한국 게임 IP, 신작 또 도전

리니지M 대만 사전예약 시작...라테일W, 아키에이지, 이카루스 출시 예정

디지털경제입력 :2017/11/01 11:23

모바일 게임 라그나로크M과 리니지2 레볼루션, PC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 등이 대만에 진출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은 가운데, 또 다른 한국 게임 IP가 대만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각 게임사가 대만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대만 출시를 앞둔 모바일 게임으로는 리니지M과 라테일W, PC 온라인 게임은 아키에이지와 이카루스가 대표적이다. 이들 신작은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 대만에 출시된다.

리니지M.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리니지M은 이미 국내서 축포를 터트린 신작이다. 지난 6월 출시된 리니지M은 일 최고 매출 130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모바일 게임계의 역사를 다시 쓰기도 했다. 시장에선 리니지M 누적 매출 1조 원 달성은 시간 문제로 내다보고 있다.

리니지M의 대만 출시는 해당 모바일 게임의 원작인 리니지를 서비스하고 있는 감마니아가 준비하고 있다. 감마니아 측은 리니지M 서비스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지난 10일 사전 예약을 시작한지 하루 만에 현지 이용자 54만 명이 몰려서다.

대만 현지 이용자들이 리니지M에 큰 관심을 보인 이유는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 IP에 익숙해서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실제 리니지는 대만에 진출해 최고 동시접속자수는 20만 명, 누적가입자 수가 900만 명을 달성한 바 있다.

라테일W.

라테일W는 퍼니글루가 액토즈소프트의 PC 온라인 게임 라테일 IP를 계승한 작품이다. 국내에 선 출시했고, PC 원작 느낌을 잘 살려 주목을 받았다. 라테일W 원작 역시 현지 이용자들에게 잘 알려진 만큼 향후 좋은 성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퍼니글루 측은 라테일W 국내 출시 이후 대만 현지 퍼블리싱 게임사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원작 인지도에 더해 게임성이 합격점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MMORPG `아키에이지`.

PC게임 아키에이지와 이카루스의 대만 서비스는 플레이위드의 파트너사 플레이위드타이완이 담당한다. 아키에이지는 출시 전 대만서 기대 게임 1위(현지 최대 매체 바하무트 기준)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아키에이지는 엑스엘게임즈의 송재경 대표가 직접 개발한 MMORPG로 2013년 국내 공개 서비스를 시작해 같은 해 대한민국게임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현재 아키에이지는 북미, 유럽, 중국, 러시아, 일본 등 64개국에서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 기준으로 전 세계 누적가입자수 1천 5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카루스는 위메이드아이오가 개발한 MMORPG 장르다. 이 게임은 2014년 국내에 정식 서비스된 이후 탄탄한 스토리, 독특한 커스터마이징 및 펠로우 시스템, 화려한 전투액션 등으로 국내 사용자들의 많은 인기를 얻었다. 2014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최우수상과 기술창작상(그래픽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그렇다면 대만 출시를 앞둔 신작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대만은 유독 한국 게임 IP가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란 점에서 흥행 가능성은 높다는 평가다.

대만 이용자들이 한국 게임, 특히 한국형 RPG 장르에 익숙하다는 게 전문가의 중론. 모바일MMORPG 장르인 라그나로크M, 리니지2 레볼루션 등이 흥행에 성공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리니지2레볼루션.
라그나로크M.
아키에이지비긴즈.

라그나로크M은 올초 중국에 이어 지난달 대만에 출시돼 현지 구글 및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동시에 기록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초반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한 이후에도 톱5를 유지하고 있다.

별다른 마케팅을 하지 않은 영웅 수집형 모바일RPG 아키에이지 비긴즈도 출시 초반 선전하고 있다. 대만 구글과 애플 인기 순위 10위권 대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원작인 아키에이지가 대만에 진출하지 않았지만, 최근 비공개 테스트(CBT)를 진행한 게 모바일 게임을 알리는데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은사막.

이와 함께 검은사막도 대만에서 흥행한 대표적인 토종 PC 온라인 게임이다.

펄어비스는 지난 1월 대만 현지 자회사를 통해 검은사막을 선보였으며, 출시 직후 인기게임 1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검은사막 매출 648억 원 중 대만에서 313억 원을 벌어드리며 인기를 과시했다는 평가다.

관련기사

검은사막은 심리스 방식의 오픈월드를 바탕으로, 실사에 가까운 높은 그래픽 퀄리티를 구현해 화제가 된 작품이다. 이 게임은 펄어비스 자체 엔진으로 제작됐으며, 100여개 국가에 출시됐다. 연내 터키 등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어 라그나로크M이 대만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IP 인지도에 게임성이 합격점을 받은 게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라며 “대만 출시를 앞둔 모바일 게임 리니지M과 라테일W, PC 게임 아키에이지와 이카루스가 기존 인기작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