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게임사들이 모바일 게임 신작을 잇따라 출시한다. IP 인지도와 독특한 게임성, 국내외 시장 동시공략 승부수를 띄우는 게 공통점이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대형 게임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소 및 중견게임사들이 연말 신작으로 흥행 소식을 전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게임빌, 퍼니글루, 웹젠, 그라비티 등 이 모바일 게임 신작 출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게임빌은 오는 25일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한 영웅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아키에이지 비긴즈를 국내외 시장에 선보인다.
언리얼엔진4로 제작된 아키에이지 비긴즈는 전민희 작가가 참여한 아키에이지 연대기의 스토리와 세계관을 반영해 모바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이 게임은 원작의 약 2천년 전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 원작 영웅들과 소설에 등장했던 영웅들을 포함해 32종의 캐릭터를 담아냈다. 원작의 인기 콘텐츠 하우징, 낚시, 무역 등 생활형 콘텐츠와 핵심 경쟁 콘텐츠 영지전도 경험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같은 날 퍼니글루는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에 선 출시한 씰모바일을 국내와 미출시 해외 지역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씰모바일은 플레이위드의 PC 게임 씰온라인 IP를 활용한 작품이다. 해당 모바일 게임은 원작의 그래픽 분위기를 강조한 만큼 옛 추억을 자극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웹젠은 아크로드와 뮤 IP 기반 모바일 게임 3종이 국내와 중국에 각각 진출한다고 밝혔다.
연내에 국내에 출시되는 신작은 모바일MMORPG 아크로드 어웨이크다. 중국에 선 출시되는 작품은 뮤 IP 기반 기적MU: 각성과 기적MU: 최강자다.
아크로드 어웨이크는 원작에 등장했던 종족과 세계관을 일부 활용했으며, 오픈필드 일부 지역과 사냥터에서 자유로운 PvP(플레이어 대 플레이어)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중국 최대 인터넷 사업자 텐센트가 현지 서비스를 맡은 모바일MMORPG 기적MU: 각성은 뮤오리진(전민기적) 후속작으로, 뮤오리진2로 불리고 있다. 기적MU: 각성은 중국 테스트를 시작했으며, 연내 정식 서비스로 전환될 예정이다.
그라비티는 중국 상하이 더 드림 네트워크 테크놀로지, 심동네트워크 3사가 공동개발한 모바일 MMORPG 라그나로크M을 연내 소개한다.
라그나로크M은 대만에 선 출시돼 현지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기대작의 면모를 과시했다는 평가다. 이 게임은 원작 주요 콘텐츠와 2D 캐릭터를 3D로 다시 구현하는 등 색다름을 앞세웠다.
라그나로크M이 대만서 좋은 반응을 얻은 이유는 원작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인기도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02년 출시된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풍부한 즐길 거리를 강조, 오랜 시간 동남아시아 지역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 라그나로크M이 국내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지다. 그라비티 측은 지스타 기간 라그나로크M을 소개하고, 출시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출시일 등은 이르면 다음 달 공개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룽투코리아는 오는 24일 인기 만화 열혈강호 IP를 계승한 모바일MMORPG 열혈강호 for Kakao를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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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강호 for Kakao는 IP 인지도가 높아서인지 사전 예약에 100만 명이 넘게 몰린 상황이다. 이 게임은 중국 버전과 다르게 PC 게임 그래픽을 그대로 활용하지 않고 자체 제작한 그래픽 리소스를 입힌 게 특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 및 중견게임사들이 아키에이지, 씰, 아크로드, 뮤, 열혈강호 등 IP 기반 모바일 게임 기대작을 차례로 출시한다. IP 인지도를 앞세운 승부수”라며 “국내 뿐 아닌 해외 시장을 먼저 공략했거나, 동시 공략을 시도하는 게임사도 있어 향후 결과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