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떨어져 있는 외계 행성에도 지구처럼 달이 있을까?”
IT매체 씨넷은 30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허블 우주 망원경이 엑소문(Exomoon) 존재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28일부터 태양계 밖 4,000 광년 떨어진 외계 행성을 관측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엑소문이란 외계 행성 주위를 도는 위성으로, 지구 주위를 도는 달처럼 태양계 바깥에 존재하는 행성 주위를 도는 천체를 말한다. 태양계 바깥에도 수많은 외계 행성들이 있기 때문에, 엑소문이 존재할 가능성은 높지만 스스로 빛을 내지 않는 작은 행성은 보통 별보다 수억 배 이상 어둡기 때문에 지구에서는 그 동안 관측할 수가 없었다.
미국 콜롬비아 대학 연구진들은 올해 초 외계 행성 케플러 1625-b를 발견했고 이후, 케플러 우주 망원경을 통해 이 행성 주위에 있는 ‘케플러 1625-b-i’가 엑소문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후, 연구진은 NASA의 허블 우주 망원경을 통해 이 행성의 정확한 모습과 이 행성이 진짜 엑소문이 맞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연구를 이끌고 있는 데이비드 키핑은 “곧 그 결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위성의 크기와 질량이 해왕성 정도이기 때문에 ‘해왕달(Nep-moon)'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모행성은 목성과 크기가 비슷하나 질량은 목성의 10배 정도라고 알려졌다.
이번 달 초, 천체 물리학자 르네 헬러(Rene Heller)는 엑소문 후보로 점쳐지는 케플러 1625-b-i에대한 잠재적 가능성을 연구한 논문을 내놨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행성이 지구와 비슷한 질량을 지녔고, 대기를 가지고 있는 행성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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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바깥 멀리 떨어져 있는 엑소문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이유는 태양계 밖에서 생명체 증거를 포착할 수 있는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기 때문이다. 만약 지구와 비슷한 크기의 엑소문이 모성과 적당한 거리에 있다면, 물과 대기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NASA의 허블 우주 망원경의 뒤를 이어 2019년에는 더 직경이 큰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향후, 거대 망원경 등의 첨단 과학 기술이 먼 우주 세계에서 생명체의 증거를 찾기 위해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