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많은 과학자들은 화성에서 생명체를 찾기 위해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화성 지표면에 생명체가 살아있을 가능성이 아주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IT매체 엔가젯은 6일(현지시간) 영국 에든버러대 물리천문학대학원 연구진이 사이언티픽 레포트에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 이를 보도했다.
연구진들은 지구에 있는 세균을 화성에 존재하는 과염소산염과 섞은 다음, 화성과 유사한 조건의 자외선에 노출시키자 세균이 두 배 이상 빨리 죽었다고 밝혔다. 또, 여기에 화성 토양에 존재하는 산화철, 과산화수소 등을 추가해 자외선에 노출시키자 상태는 더욱 나빠져 과염소산염만 있을 때보다 세균이 11배 이상 죽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들은 이 실험으로 화성 표면은 과거 우리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생명체가 살 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자외선이 존재하는 조건에서 과염소산염이 세균을 죽였다는 것이 사실이 다른 모든 생명체도 비슷하게 죽인다는 것은 의미는 아니라며, 이를 위해서는 추가 실험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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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 과염소산염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오래 전부터 알려져 있었다. 과염소산염은 액체상태의 물이 어는 빙점을 낮출 뿐 아니라 박테리아가 살기 위한 에너지원으로 사용될 수도 있기 때문에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가능성을 높일 수도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실제 과염소산염, 과염소산암모늄은 현재 고체 상태의 로켓 연료로도 사용되기도 한다.
이번 연구 결과로 화성 지표면에서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아주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이유는 이런 화합물들이 자외선과 만나지 않는 지하 세계에서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