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3N 게임사로 불리는 넥슨(Nexon), 넷마블게임즈(Netmarble), 엔씨소프트(Ncsoft)가 모바일 게임 신작으로 새로운 흥행 기록을 써내려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와 넥슨은 연내 국내 시장에 각각 모바일 게임 신작 1~2종을 꺼낸다. 엔씨소프트는 1위작인 리니지M의 콘텐츠 업데이트와 함께 신작 2종을 국내와 해외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3N 게임사가 연말 모바일 게임 신작 출시 준비로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3N 게임사가 주도해왔다. 상반기는 넷마블게임즈, 하반기는 엔씨소프트와 넥슨이 시장 분위기를 이끌었다는 게 전문가의 중론이다.
■3N 게임사, 2017년 모바일 게임 시장 점령
넷마블게임즈는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레이븐에 이어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흥행 축포를 터트린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 출시된 레볼루션은 일 최고 매출 117억 원, 출시 첫 달 매출 2천억 원을 돌파한 국내 대표 흥행작이다. 이 게임은 약 6개월간 구글과 애플 양대 마켓에서 매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엔씨소프트는 1세대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원작으로 한 리니지M으로 시장 재편에 성공했다. 지난 6월 출시된 레볼루션이 달성한 매출 신기록을 경신하며 모바일 게임계의 역사를 새로 쓴 상태다. 리니지M 일 최고 매출은 130억 원으로, 연내 누적 매출 1조 원을 달성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넥슨코리아도 하반기 모바일RPG 다크어벤저3와 모바일MMORPG 액스(AxE)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신작 중 액스는 지난 9월 14일 출시 하루 만에 애플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액스가 ‘모바일 리니지 형제’와 어깨를 나란히 한 이유는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액션성, 이용자 간 경쟁 요소를 잘 융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말 신작으로 또 경쟁...시장 분위기 바뀔지 주목
이런 상황에 3N 게임사는 모바일 게임 신작 출시 준비도 서두르고 있다.
넷마블게임즈와 넥슨은 각각 신작 국내 출시 목표일을 공개하거나, 테스트 계획을 전하는 등 출시 시동을 걸었다. 엔씨소프트는 아직 신작 출시일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연내 신작 2종을 국내와 해외에 선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오는 11월 모바일MMORPG 테라M을 출시한다.
테라M은 블루홀의 자회사 블루홀스콜이 개발하고 있다. 이 게임은 PC 게임 원작 테라의 캐릭터와 주요 콘텐츠를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한 게 특징이다. IP 인지도가 높아서인지 사전 예약에 150만 명이 몰렸다.
또 모바일MMORPG 이카루스M 티저 페이지를 공개했다. 위메이드아이오가 개발하고 있는 이 게임은 지스타2017 넷마블 부스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게임 출시는 내년 상반기가 목표로 알려졌다.
넥슨 측은 모바일RPG 오버히트의 정식 출시를 앞두고 리미티드 테스트를 진행한다. 테스트는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안드로이드OS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오버히트는 모바일RPG 히트(HIT)를 탄생시킨 넷게임즈의 최신작이다. 이 게임은 언리얼엔진4로 제작 중이며 3D 그래픽 효과, 영화 수준의 연출을 보유한 120여종의 영웅 캐릭터 등을 담은 게 특징이다.
이와 함께 넥슨은 드래곤네스트2: 레전드의 사전 예약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PC 게임 원작의 세계관을 이은 액션 RPG 장르로, 국내외 해외 동시 출시가 목표다.
엔씨소프트는 아직까지 신작 출시 소식은 전하지 않은 상태다. 이는 리니지M 공성전 및 개인거래 시스템 업데이트 준비에 더욱 집중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회사는 블레이드앤소울MMORPG(가칭)의 국내 출시, 모바일RPG 아이온: 레기온즈의 해외 출시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레이드앤소울MMORPG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한다. 아이온 레기온즈는 멕시코 등 일부 지역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소프트론칭)를 시작한 만큼 곧 정식 출시 소식이 전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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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준비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신작은 3~5종. 자체 PC 게임 IP를 활용한 게 대부분이다. 베일에 가려진 엔씨표 모바일 게임 신작이 리니지M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게임사(3N)의 경쟁은 지속될 것”이라며 “하반기 시장 주도권을 빼앗은 엔씨소프트, 다시 주도권을 찾으려는 넷마블게임즈. 여기에 꾸준히 투자를 해오며 하나 둘 성과를 내고 있는 넥슨이 신작으로 또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