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증강현실 기술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팀 쿡 애플 CEO는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직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을 만한 증강현실 기술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애플은 가까운 장래에 증강현실 글래스를 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증강현실 기기들에 대해 두 가지 문제점을 꼽았다.
제한된 시야 각과 디스플레이 품질이 그것.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놓은 AR 헤드셋 홀로렌즈도 제한된 시야 각, 디스플레이 품질로 인해 커다란 부피를 가지고 있다. AR 헤드셋 ‘메타’의 경우도 가격은 홀로렌즈에 비해 저렴하지만, 제품 크기는 비슷하게 크다.
그는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며 “가까운 미래에 증강현실 글래스가 시장에 나온다면 어느 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현재 증강현실 시장이 초기 단계임을 지적하며, 처음 앱스토어가 나왔던 때와 비교하기도 했다. "이제 앱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다. 증강현실도 그럴 것이다. 그것은 극적일 것이다 "고 덧붙였다.
애플은 지난 달 출시한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 iOS11에 AR킷이라고 부르는 증강현실 플랫폼을탑재해 앱 개발자들이 손쉽게 증강현실 게임을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이케아 등의 업체에서 다양한 증강현실 앱들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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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애플이 내외부 전문가 수 백명으로 구성된 AR 전문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흘러나왔고, 증강현실 글래스를 염두해 둔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때문에 애플이 곧 AR 글래스를 내놓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팀쿡의 발언으로 인해 당분간 애플이 개발한 웨어러블 형태의 증강현실 기기를 확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