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이 증강현실(AR)로 무장했다. 19일(현지시간) 배포된 iOS11에서 관련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아이폰X보다 AR키트와 관련 앱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이유를 제시했다. 특히 아이폰X와 함께 공개된 아이폰8은 iOS11이 제공하는 AR 기능 덕분에 보기보다 더 강력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iOA11에 포함돼 있는 AR키트을 작동하기 위해선 굳이 새 모델일 필요는 없다. 아이폰6S 이후 모든 모델에선 작동한다. 실제로 아이폰8 뿐 아니라 아이폰7 플러스에서도 AR 영상이 훌륭하게 작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씨넷은 “iOS11의 AR 기능이 워낙 훌륭해 구글도 AR코어를 통해 비슷한 시도를 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런 성과가 가능했던 것은 애플이 아이폰8부터 새롭게 적용한 A11 바이오닉 칩 덕분이다. A11은 AR에 필요한 성능을 제공하면서 좀 더 향상된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 "2008년 앱스토어 도입 때 이후 최대 변화"
자이로센서와 가속도진동센서 역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두 센서는 카메라-플러스-모션-센서 추적을 정확하게 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이중 자이로센서는 회전하는 물체의 각도를 측정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가상 물질을 현실 세계에 정확하게 배치하기 위해선 둘을 정확하게 일치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자이로와 가속도센서가 바로 그 역할을 수행해주는 것이다.
씨넷은 “아이폰X에선 전방 카메라로도 AR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출시를 기다리는 동안 아이폰8의 장점도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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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씨넷은 애플이 아이폰 최신 제품 뿐 아니라 기존 모델에서도 AR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한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 덕분에 최근 몇 달 동안 AR 관련 앱이나 실험들이 엄청나게 쏟아졌다는 것이다.
씨넷은 이런 평가를 토대로 iOS11의 AR 기능 추가는 2008년 처음 앱스토어를 선보일 당시 아이폰 경쟁력이 크게 향상됐던 것과 비슷한 느낌을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