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해군이 자국 내 해군 함대 제조에 3D프린팅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IT미디어 더 버지는 네덜란드 왕립 해군이 최근 3D스캐너 업체 '아텍(Artec)'과 제휴해 자국의 모든 해군 함대를 3D로 스캔해 제조하기로 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왕립 해군은 선박 제조에 아텍 에바(Artec Eva)와 스파이더 3D(Spider 3D) 두 종류의 3D 스캐너를 사용할 계획이다.
더 버지는 "대규모 사업인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선박 유지·보수와 부품 교체에 획기적인 변화의 가속화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향후 해군이 잠수함 등의 선박용 부품이 필요할 때 따로 프린팅해 만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3D 프린팅은 향후 군용 비행기나 선박 등 대형 물체를 만드는 산업에서 요긴하게 쓰일 전망이다.
앞서 비행기 제조 업체 보잉(Boeing) 역시 올 초 군용 제트 여객기 787 드림 라이너(Dreamliner) 양산에 3D프린팅을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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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텍 3D의 수석 비즈니스 개발 책임자 안드레이(Andrei Vakulenko)는 "일반적인 제조 방식으로는 약간의 오차만 있어도 동일한 디자인의 선박 두 척의 길이가 수 미터(m) 차이날 수 있다"며 "3D프린팅을 이용하면 완벽히 동일한 크기와 모양으로 선박을 제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더 버지는 "아직까지 네덜란드 내 전체 함대를 3D프린팅해 제조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알려지지 않았다"며 "특히 플라스틱과 달리 금속은 3D프린팅 제조에 있어 새로운 영역이기 때문에 도중에 시행착오를 겪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