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70주년 기념 ‘라페라리 아페르타’ 국내 공개

V12 6262cc 엔진 탑재...경매 낙찰가 110억원 이상

카테크입력 :2017/09/18 14:49

페라리 70주년을 상징하는 슈퍼카 ‘라페라리 아페르타’가 18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공개됐다.

2016년 파리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된 라페라리 아페르타는 V12 6,262cc 엔진이 800마력을 힘을 내며 (리터당 무게비는 128 마력/1리터, 압축비 13.5:1) 여기에 120 kW 전기모터가 힘을 더해 합산출력은 963마력에 달한다.

이 파워트레인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는 라페라리를 통해 쌓인 데이터를 마라넬로의 엔지니어들이 더욱 가다듬어 전체적인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최적화했다. 액티브 에어로 다이내믹 시스템과 맞물린 다이내믹 콘트롤 시스템도 쿠페에 적용된 기술과 똑같이 적용됐다.

라페라리 아페르타는 오픈-탑 모델 임에도 최고속도가 시속 350km 이상이다. 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은 3초 이내, 시속 200km 가속은 7.1초 만에 주파한다. 비틀림 강성과 빔 강성 그리고 다이내믹 퍼포먼스까지도 기존 라페라리 쿠페와 같다. 공력장치를 수정해서 루프를 개방한 채 창문을 올리고 주행하면 항력계수는 쿠페와 비교했을 때 차이가 없다.

F1 더블클러치 변속기와 맞물린 전기모터는 고비중 전력 밀도 기술(High Specific Power Density technology)이 가능토록 만들어졌다. 또 모터가 갖고 있는 토크에 대비했을 때 크기와 무게를 월등히 줄일 수 있게 제작됐다.

배터리는 총 120개 셀을 여덟 개의 모듈에 15개씩 나눠 담아 결합한 방식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배터리 40개와 맞먹는 출력을 낼 수 있으며 무게도 60kg에 지나지 않는다.

라페라리 아페르타에 탑재된 배터리는 두 가지 방법으로 충전된다.

V12 엔진이 트랙에서 특히 코너링시 강력한 토크를 뽑아내면서 필요 이상의 토크가 발생되면 그 여분의 토크는 바로 배터리를 충전한다.

두 번째는 브레이킹 시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이용해 충전하는 회생제동방식이다. 특히 트랙 주행에서처럼 ABS가 작동할 만큼 세게 브레이크를 밟을수록 배터리는 더욱 빨리 충전된다.

하이브리드 파워 유닛은 두 개의 인버터와 DC-DC 컨버터를 통해 V12엔진과 전기모터에서 나오는 출력을 조절하고 전달한다. 가변주파수 조절방식을 통해 토크가 정확하고 신속하게 전해지도록 한다.

전기모터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가 갖고 있던 얼터네이터도 대체하며 중량절감은 물론 전체적인 사이즈를 줄이는데도 기여했다.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진행된 페라리 70주년 행사장에는 특별 테일러메이드(Tailor Made) 프로젝트로 탄생한 차량도 전시됐다.

70주년 기념 특별 테일러메이드 프로젝트는 F12 베를리네타, 캘리포니아 T, 488 GTB, 488 스파이더, GTC4 루쏘 5개 모델에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70가지 모델로부터 영감을 받은 70가지 스타일을 적용해 총 350대를 특별 한정 생산한 프로젝트다.

이날 행사에는 이 프로젝트로 생산된 모델 중 SA 아페르타로부터 영감을 받아 탄생한 테일러메이드 F12 베를리네타 차량이 특별 전시되었다.

관련기사

디터넥텔 CEO는 70년 역사를 소개하는 발표를 통해, “페라리를 소유하는 것은 단지 빠르고 성능이 좋은 차를 갖는 것이 아니라 오직 페라리를 통해서만 경험 할 수 있는 특별한 감동까지 소유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70년동안 아이코닉 브랜드의 자리를 지킬 수있었던페라리의혼”이라고 전했다.

라페라리 아페르타는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209대가 판매됐으며, 210번째 생산분에는 경매를 통해 차량이 인도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해당 차량의 낙찰가격이 약 11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페라리는 경매 수익금을 사회 공헌 차원에서 기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