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대한민국 발달사를 보면 기초기술 개발은 한 발짝 늦지만, 응용기술에선 절대 늦지 않고 오히려 앞서기도 한다. 응용에 뛰어난 한국 과학기술을 사용자의 편리성이나 즐거움, 비용절감 등 특정 기술 분야에 집중시켜 우리의 장점을 드러내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 누리꾼스퀘어에서 열린 '코리아 VR 페스티벌'에 참가해 이같이 말하며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은 4차산업혁명에 빠질 수 없는 핵심요소"라고 강조했다.
코리아 VR 페스티벌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개최한 가상현실 분야의 국내외 최신 기술을 볼 수 있는 행사로, 융합신기술과 제품 시연을 통해 제조·교육·의료·국방 등 기존산업과 융복합을 통한 4차 산업혁명 성과 확산과 양질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이 총리는 가장 먼저 KT VR 봅슬레이 행사장에 들려 봅슬레이 VR 어트랙션에 탑승해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체험 후 이 총리는 "지난 15일 평창에 가 봅슬레이 경기장 둘러봤었는데, 동계올림픽 끝나면 일반인들이 즐기기에는 위험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훈련된 선수들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러한 가상현실이라면 노인에 속하는 저도 탈 수 있으니,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세계 최초 원격 대전이 가능한 공간 기반으로 상호작용 VR게임 상용화를 성공한 쓰리디팩토리 부스를 방문해 공간기반 원격 대전 사격 게임 시연을 본 후, 장비 수출 현황에 대해 물으며 사업자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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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총리는 행사장 밖에 마련된 길재소프트가 개발한 세계 최초로 VR 초음파 진단기기를 통한 태아 확인 콘텐츠를 직접 둘러봤다. 그 후 이 총리는 프론티스 부스에 방문해 HMD AR 기반 전자식 기술 교범 플랫폼을 본 후, 토탈소프트뱅크가 개발한 용접 훈련 시뮬레이터를 직접 체험했다.
이 총리는 마지막으로 그랜드 챌린지 대회 현장 방문을 통해 참가자들을 격려하며 "참고로 2008년이 대한민국 정부수립 60주년이었는데, 그 해 60년동안 대한민국이 이뤘던 성취 중 어떤 분야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지를 조사한 기획 기사가 있었다. 당시 김연아 선수의 활약으로 체육의 발달이 자랑스러운 분야 1등일 줄 알았지만, 우리 국민들은 과학기술의 발달을 가장 자랑스럽다고 꼽았다. 그만큼 표현은 안 해도 우리 국민들이 과학기술 발달을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그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