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콘, 할리우드 VFX 인재 영입

더투에이치 자회사 신설…“글로벌 콘텐츠 사업”

인터넷입력 :2017/09/13 15:40    수정: 2017/09/20 10:09

뽀로로 제작사 오콘(대표 김일호)이 시각특수효과(VFX) 분야의 세계적 인재를 영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영입한 인물은 미국 VFX 전문기업 ILM사의 이승훈 수석기술감독과 신동엽 수석아티스트다. 오콘은 이승훈 감독을 대표로 하는 신설 자회사 더투에이치(The2H)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극장판 애니메이션 제작과 신개념 콘텐츠 사업에 본격 참여한다.

ILM은 ‘인디애나존스’, ‘스타워즈’의 원 제작사인 루카스필름이 설립한 영상특수효과 전문기업이다. 지금까지 루카스필름의 영화는 물론 ‘어벤저스’, ‘아바타’, ‘캐러비안의해적’, ‘트랜스포머’ 등 수많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VFX 작업에 참여해온 이분야 최고의 기업이다.

이승훈 감독은 아바타, 어벤저스2, 트랜스포머 등 VFX 제작에 참여해온 베테랑감독이다.

이승훈 감독

최근에는 레오나드 디카프리오에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에서 곰과 사투를 벌이는 하이라이트 장면을 직접 제작했다. 특히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트랜스포머 관의 어트랙션을 총괄 제작 책임을 맡아 역량을 검증한 바 있다. 이 감독은 최근까지 여러 차례 관련 행사에 초빙된 바 있어 국내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신동엽 수석아티스트는 10년 전 전세계적으로 히트한 환경 재난 블록버스터 ‘투모로우’를 비롯해 어벤저스, 트랜스포머 등 수많은 작품에 참여했다. 또 디즈니랜드에서 선보이고 있는 아이언맨 3차원 라이더 영상 제작도 직접 수행했다.

신동엽 수석은 최근까지 루카스필름의 가상현실(VR) 전담 자회사 Xlab에 근무하며 VR 관련한 다양한 기술과 제작 경험을 지녔다.

올 해 프랑스 깐느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인 7분짜리 가상현실 영화 ‘육체와 모래’ 제작에도 참여했다. 신 수석은 크리에이티브를 총괄하는 CCO(Creative Chief Officer)를 맡게 된다

김일호 오콘 대표는 "ILM의 수석기술감독과 수석아티스트를 영입한 것은 영상 분야의 '어벤저스 군단'을 얻은 것과 같다"며 "글로벌 시장 개척은 물론 VR 분야에서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콘의 신설 자회사 더투에이치는 극장판 애니메이션 제작도 하지만 그 이상을 지향한다.

이승훈 대표는 "지금은 기존 콘텐츠와 미디어환경이 혁명적 변화를 겪는 과도기여서 한계를 두지않고 접근할 것"이라는 구상이다.

TV시리즈 영화등 기존의 매체와 그에 맞춰진 포맷에 매이지 않고 일상의 다양한 공간을 매체로 활용하는 한편 때로는 AR, VR 기법으로 기존 콘텐츠 구현 방식을 뛰어넘는 'Contents for Life'를 지향하겠다는 포부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세계적 인지도를 갖춘 IP의 사업권확보를 위해 미국과일본의 IP 보유사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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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투에이치는 오콘이 신사업으로 추진 인 VR 라이더 콘텐츠 제작에도 참여한다.

오콘은 올해 말부터 전문 VR라이더 업체와의 사업 제휴를 통해 전세계를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인데, 전용 플랫폼 개발과 콘텐츠를 독점 공급하는 MCP(Main Contents Provider)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