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 게임 '파이트오브갓', 말레이 OUT..."종교 갈등 우려"

디지털경제입력 :2017/09/10 10:35

최근 화제가 된 격투 게임 '파이트 오브 갓(Fight of Gods)'을 말레이시아에선 즐길 수 없게 됐다.

9일 게임인사이드 등 외신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파이트 오브 갓' 개발사에게 게임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요청은 파이트 오브 갓이 말레이시아에 거주하는 종교들이 서로 불편한 일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말레이시아 정부는 판매 중단 요청과 함께 해당 게임을 스팀에서 더 이상 즐길 수 없도록 접속을 차단했다는 게 외신의 설명이다

'파이트 오브 갓(Fight of Gods)' 플레이 장면.

PC로 즐길 수 있는 파이트 오브 갓은 부처, 예수, 오딘, 관우 등이 게임 캐릭터로 등장하는 대전 격투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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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정부는 "이 조치는 사용자들을 보호하고 (종교인 간) 충돌을 방지하려는 필요한 조치"라며 "다른 종교인과 연대, 조화, 안녕은 정부의 목표다. 이러한 목표를 위태롭게 하는 모든 행위는 타협 대상이 아니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는 이슬람교를 국교로 규정한 이슬람 국가다. 타 종교 설립 및 활동에는 제약이 없지만 무슬림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는 불법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