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왕립사진협회가 꼽은 신비한 과학 사진

최우수 작품 다음 달 12일 결정

사진 과학의 발전과 활용을 장려하기 위해 전세계에서 활동 하고 있는 영국 왕립사진협회가 과학 사진 콘테스트인 ‘인터내셔널 이미지 포 사이언스 2017’을 개최하고, 출품작 중 뛰어난 작품을 공개했다.

이번 대회는 아마추어 과학자, 전문 사진사 등 누구나 참여가 가능했다.

올해에는 약 3천500개 작품이 응모돼 최종 100개 작품이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최우수 작품은 다음 달 12일 영국 런던에서 결정된다.

■ 작은 세계의 악몽(A Nightmare of the Small World, Pratik Pradhan)

먼저 프라틱 프라단(Pratik Pradhan) 씨의 작품은 작은 전갈을 UV 라이트를 대고 촬영한 것이다. ‘작은 세계의 악몽’(A Nightmare of the Small World)이라는 제목대로 섬뜩한 악마가 덮쳐 오는 것과 같은 사진이다.

■ 빙하 석호 너머의 오로라(Aurora over a Glacial Lagoon, James Woodend)

두 번째 사진은 아이슬란드 바트나이외퀴들에서 촬영된 작품으로, 수면에서 반사되는 오로라와 빙하가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한다.

■ 춤추는 샴푸(Dancing Shampoo, Jungwook Kim)

세 번째 사진은 두 장의 유리 접시를 쌓은 뒤, 샴푸를 얇게 떨어뜨려 갑자기 샴푸가 춤을 추는 것처럼 솟아오르는 순간을 포착한 작품이다. 이런 현상을 ‘케이효과’라고 부르는데, 영국인 엔지니어 앨런 케이(Alan Kaye) 씨에 의해 1963년 발견된 현상으로 지금도 그 원리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 엽록체(Chloroplasts, Stephen Gschmeissner)

네 번째 사진은 ‘엽록체’라고 이름 붙여진 작품으로, 연두벌레로 대표되는 유글레나강이 죽을 때 엽록체를 방출하는 모습이다. 이 표본은 베트남 오염된 호수에서 채취된 것으로 알려졌다.

■ 암컷 물벼룩(Female Simocephalus, Haken Kvarnstrom)

다섯 번째 사진은 알을 품은 암컷 물벼룩을 현미경으로 촬영한 작품이다.

■ 얼어붙은 거품(Frozen Bubble, Daniela Rapava)

여섯 번째 사진은 제목대로 비눗방울 구슬이 얼어붙는 모습을 포착한 작품이다. 위아래가 얼기 시작하고, 가운데는 얼기 직전 물층이 남아있는 순간이다.

■ 베이스 기타 끈(Bass Guitar String, Gerd Guenther)

일곱 번째 사진은 베이스 기타 현의 단면을 담은 작품이다. 줄을 세로로 두 동강 낸 뒤 촬영한 것으로, 심선(코어)에 감겨진 권선의 모습이 담겼다.

■ 말과 불꽃 성운(Horsehead and Flame Nebulae, Dave Watson)

여덟 번째 사진은 우주의 사진으로, 말 머리와 비슷한 말머리 성운과 붉게 빛나는 오리온 분자 구름이 찍혀있다.

■ 빛 굴절(Light Refraction, Matous Pikous)

아홉 번째 사진은 태블릿PC 화면에 물방울을 떨어뜨리고 그 모습을 근접 촬영한 작품이다. 물방울에 화소가 세밀하게 구분돼 있는 모습이 담겼다.

■ 모기 다리(Mosquito Foot, Stephen Gschmeissner)

열 번째 사진은 모기의 다리를 현미경으로 촬영한 것이다. 복잡한 형상을 갖고 있는데, 이 덕분에 모기는 벽에 붙어있거나 물에 뜰 수 있다.

■ 사랑에 빠진 천사(Angels in Love, Andrey Narchuk)

열한 번째 사진은 두 마리의 클리오네 모습을 포착한 작품이다. 먹이를 잡을 때 엄청난 모습으로 변모하는 클리오네지만, 이렇게 두 마리가 떠 있는 모습은 제목 그대로 ‘사랑에 빠진 천사’로 보인다.

■ 독버섯 오르다(Amanita ascends, Phred Petersen)

열두 번째 사진은 성장하는 버섯의 모습을 한 장의 사진에 담은 작품이다. 합성 사진이 아니라 우산 모양이 열릴 때까지 모습을 다중 노출로 촬영한 것이다.

■ 표면 장력(Surface Tension, Richard Germain)

마지막 사진은 물 표면 장력의 힘으로 떠있는 핀 모습을 찍은 작품이다. 과학의 힘이 작동하고 있는 순간을 포착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