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VR·AR 해외유통거점 구축 나선다

글로벌 유통 활성화 목적…대중화 계기 기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가상증강현실(VR·AR) 산업의 해외 유통거점 지원 사업을 추진해 국내 기업의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VR?AR 콘텐츠 개발과 관련 솔루션 개발을 위한 R&D 연계 지원을 통해 국내 기업이 VR 콘텐츠 해외 도심형 체험관 형태의 오프라인 스토어를 중동, 동남아에 구축해 국내 유망 콘텐츠의 해외 유통을 촉진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국내 VR 콘텐츠 유통이 외산 플랫폼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에서 국내 기술로 해외 주요 거점에 오프라인 체험관 구축을 통한 시장 창출은 의미가 크다”며 “또 민간의 오프라인 VR 체험공간 비지니스와 더불어 가상증강현실 생태계 조성을 앞당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주관기관인 쓰리디팩토리 컨소시엄이 해외 도심형 체험관 구축과 콘텐츠 개발을 담당하고, VR 게임영화관 등에 필요한 HMD(Head Mount Display, 가상현실 체험을 위해 머리에 착용하는 기기), 햅틱(촉각힘운동감 등을 느끼게 하는 기술), 스트리밍 기술 등의 요소기술은 참여기관인 비햅틱스, 액츠 등에서 R&D를 수행해 지원하게 된다.

쓰리디팩토리는 SBS, 사우디아라비아의 모리드 홀딩 컴퍼니(Mawrid Holding Company)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베트남 하노이의 랜드마크인 72빌딩에 ‘캠프VR 하노이’를 12월에 오픈해 동남아 유통 거점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여기에 VR레이싱 게임, VR호러 콘텐츠, VR어트랙션 극장, VR노래방 콘텐츠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며 내년 7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중동지역의 유통 거점으로 개소할 계획이다.

이상학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콘텐츠 분야 신흥시장으로 주목받는 베트남과 사우디아라비아에 체험관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전초기지를 만들게 됐다”며 “정부에서도 VR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방안 마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