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K 가상현실(VR) 기기에 이어 올 하반기에는 8K VR을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공개합니다. 최근 게임, 비디오뿐 아니라 건축, 교육, 군사, 의료 시장 등에서 고해상도 VR 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습니다. 독보적인 하드웨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해상도 VR 시장에서 선두로 나설 것입니다.”
파이맥스테크놀로지 자오커 사업 개발 매니저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스마트 디바이스 전시회 ‘키타스(KITAS) 2017’에서 진행된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세계 VR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전세계 VR관련 시장은 2021년까지 연 487억 달러(약) 규모로 성장하며, VR과 AR 헤드셋은 고성능 제품을 중심으로 지난해 기준 1천만대에서 2021년에는 약 1억 대에 이를 전망이다.
파이맥스테크놀로지 역시 하드웨어, 광학 기술을 강점으로 하는 PC 기반 VR 헤드셋 업체다. 내수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1위라는 것이 이 업체 설명이다.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4K VR을 출시했으며, 올 가을에는 ‘파이맥스 8K VR 헤드셋’을 미국에서 공식 발표한다.
이 업체가 키타스 2017에서 시연한 파이맥스 8K 전체 해상도는 7680×2160 화소다. 기존 제품의 6배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양 눈 바로 앞에 각각 4K(3840×2160 화소) 화면을 비추는 셈이다.
이용자 움직임을 모션 센서가 감지해 화면에 반영하는 MTP 레이턴시(지연성)도 18ms에 불과하다. 현재 VR 기기를 사용할 때 사용자들이 겪는 화질의 문제와 어지러움을 해소할 수 있다. 제품 시야각도 200도로 넓혔다. 실제 눈으로 보는 시야각보다 넓어 생생한 몰입감을 구현한다.
자오커는 “실제 사람의 시야각은 90도에서 120도 수준인데 광학 기술력을 기반으로 200도로 넓혔다”며 “옆을 볼 때 눈을 돌리는 사람의 자연적인 행위를 반영해 고개를 크게 돌리지 않고도 화면을 볼 수 있어 몰입감이 크게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고성능 VR 수요는 다양한 산업에서 일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와 비디오 시장의 수요가 가장 크지만, 앞으로는 시뮬레이션을 필요로 하는 건축 및 설계 업체, 군사, 의료 업계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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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커는 “예컨대 의료 업계에서는 의사들이 VR 기기를 통해 혈관 수술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며 “워낙 미세하기 때문에 2K 해상도 VR로는 구현할 수 없으며 적어도 4K 이상의 고해상도 VR 기기를 통해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파이맥스 8K VR 헤드셋은 한국 시장에는 이르면 10월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자오커는 “한국 시장이 중요한 만큼 이번 KITAS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선보이게 됐다”며 “게임, 비디오 시장을 시작으로 다양한 산업군에 진출해 고해상도 VR 기기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