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퀄컴과 애플 간의 특허 공방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테크크런치를 비롯한 미국 주요 외신들은 8일(현지시간) 애플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퀄컴 주장에 대해 ITC가 본격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퀄컴은 특허 침해를 이유로 아이폰 미국 내 수입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두 회사 공방은 올초 애플이 퀄컴을 상대로 10억 달러 규모의 로열티 관련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애플은 퀄컴이 관련 없는 특허로 로열티를 거둬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4월 들어선 퀄컴에 더 이상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퀄컴도 곧바로 맞재응에 나섰다. 지난 7월 애플이 배터리 수명 향상 등과 관련된 자사 특허 6개를 무단 도용했다면서 소송을 제기한 것.
특히 퀄컴은 연방법원과 함께 ITC에도 소송을 제기하면서 아이폰 수입을 막아달라고 요구했다. 애플은 아이폰을 대만 등에서 조립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내 수입금지 조치는 사실상 판매금지와 같은 효과를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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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TC는 퀄컴의 요청을 받아들여 두 회사간 특허 공방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게 됐다.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ITC는 “퀄컴 주장에 대해서 살펴보고 있다.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릴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