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퀄컴 간의 특허 소송이 갈수록 불을 뿜고 있다.
폭스콘을 비롯한 애플의 스마트폰 공급 파트너 4개사들이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퀄컴을 상대로 미국 샌디에이고 지역법원에 특허소송을 제기했다. 그러자 퀄컴도 20일 애플을 독일 법원에 제소하면서 맞불을 놨다.
특허 전문 사이트 포스페이턴츠에 따르면 퀄컴이 애플을 특허 침해 혐의로 뮌헨과 만하임 지역법원에 제소했다.
퀄컴은 이번 소송에서 애플이 배터리 효율 관련 기술을 무단 도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포스페이턴츠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퀄컴은 이번 소송을 통해 독일에서 아이폰 판매금지까지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은 이달 초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도 아이폰 수입금지 요청을 했다.
퀄컴이 미국에서 수입금지 요구한 아이폰은 AT&T와 T모바일용 아이폰7과 7플러스다. 이 제품들은 퀄컴 칩 대신 인텔 칩을 사용하고 있다.
포스페이턴츠에 따르면 애플은 독일에선 퀄컴 칩을 탑재한 아이폰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퀄컴의 이번 판매금지 요청은 사실상 독일에서 판매되는 모든 아이폰에 적용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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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퀄컴은 올초부터 치열한 특허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애플은 퀄컴이 스마트폰 핵심 부품인 베이스밴드 칩 독점 공급자 지위를 남용해 불공정한 로열티 계약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퀄컴은 애플이 자신들의 특허권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