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7월 내수 판매량이 크게 올랐다. 하지만 사드 사태로 인한 해외 판매 감소 영향으로 7월 전체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하락했다.
현대차는 지난 7월 한달동안 국내 5만9천614대, 해외 27만3천566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총 33만3천180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내수 판매는 지난해보다 무려 24.5% 올랐고, 해외 판매는 지난해보다 6.2% 하락했다.
내수 판매에서는 그랜저가 돋보였다. 그랜저는 7월 한달간 전년 동기 대비 250.5% 오른 1만2천93대(하이브리드 2천177대 포함)가 판매됐다. 이는 현대차 전체 내수 판매 라인업 중 판매량 1위 기록이다.
그랜저는 신형 모델이 본격 판매에 돌입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7월까지 연속으로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8개월만에 10만대 누적 판매 돌파 기록을 세웠다.
정의선 부회장의 지원을 받은 소형 SUV 코나는 7월 한달간 3천145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등급 위인 투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7% 오른 4천120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나는 누적 계약 대수 1만여대를 돌파하며 뜨거운 반응을 모았지만, 생산효율 협의 등으로 인해 7월 2주차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된다”며 “고객 인도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이 달부터 판매가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제네시스 브랜드 국내 판매는 부진했다. G80는 지난해보다 29.0% 떨어진 3천248대가 판매됐고, EQ900는 17.3% 떨어진 1천6대 판매에 그쳤다.
한편 현대차는 7월 해외 시장에서 국내공장 수출 8만9천120대, 해외공장 판매 18만4천446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감소한 총 27만3천566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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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공장 판매는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로 인한 중국 판매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에도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모두 섣불리 판매 호조를 확실시 할 수 없는 위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양한 신차와 SUV 공급 확대 등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향상하고, 지역별 자동차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 현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