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랜저 효과에도 7월 판매 1.8% ↓

내수 판매 24.5% 상승...코나 3천145대 판매

카테크입력 :2017/08/01 15:55    수정: 2017/08/01 16:42

현대자동차의 7월 내수 판매량이 크게 올랐다. 하지만 사드 사태로 인한 해외 판매 감소 영향으로 7월 전체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하락했다.

현대차는 지난 7월 한달동안 국내 5만9천614대, 해외 27만3천566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총 33만3천180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내수 판매는 지난해보다 무려 24.5% 올랐고, 해외 판매는 지난해보다 6.2% 하락했다.

내수 판매에서는 그랜저가 돋보였다. 그랜저는 7월 한달간 전년 동기 대비 250.5% 오른 1만2천93대(하이브리드 2천177대 포함)가 판매됐다. 이는 현대차 전체 내수 판매 라인업 중 판매량 1위 기록이다.

그랜저는 신형 모델이 본격 판매에 돌입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7월까지 연속으로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8개월만에 10만대 누적 판매 돌파 기록을 세웠다.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주행 모습(사진=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의 지원을 받은 소형 SUV 코나는 7월 한달간 3천145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등급 위인 투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7% 오른 4천120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나는 누적 계약 대수 1만여대를 돌파하며 뜨거운 반응을 모았지만, 생산효율 협의 등으로 인해 7월 2주차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된다”며 “고객 인도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이 달부터 판매가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제네시스 브랜드 국내 판매는 부진했다. G80는 지난해보다 29.0% 떨어진 3천248대가 판매됐고, EQ900는 17.3% 떨어진 1천6대 판매에 그쳤다.

한편 현대차는 7월 해외 시장에서 국내공장 수출 8만9천120대, 해외공장 판매 18만4천446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감소한 총 27만3천566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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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공장 판매는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로 인한 중국 판매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에도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모두 섣불리 판매 호조를 확실시 할 수 없는 위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양한 신차와 SUV 공급 확대 등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향상하고, 지역별 자동차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 현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