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상반기 친환경차 판매량 전년比 74%↑"

"경영 환경 당분간 비우호적…신차 전략으로 극복"

카테크입력 :2017/07/26 15:53

현대자동차가 중국의 사드 보복 탓에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보였지만 친환경차 분야에서는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내년 코나 전기차와 FE 수소연료전지 SUV 출시 준비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최병철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6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에서 “올해 상반기 친환경차 판매량은 4만5천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74%나 증가했다”며 “내년에는 수소 SUV(FE)와 코나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코나 전기차는 1회 충전으로 최대 390km까지 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기본 계획이다.

현대차 내부 분석에 따르면 올해 친환경차 시장은 347만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 모델 3, 쉐보레 볼트 EV, 닛산 신형 리프, BMW MINI 전기차 등이 향후 친환경차 시장을 이끌어나갈 것이라는 분석도 지배적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세계 주요 국가의 대기환경 규제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모터쇼에 공개된 현대차 수소연료전지 콘셉트카 'FE' (사진=지디넷코리아)
내년 전기차로 출시될 예정인 코나 (사진=지디넷코리아)

최 부사장은 “앞으로 현대자동차는 강화되는 국가별 대기환경 정책 및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중국 시장에는 위에동 전기차를 출시해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2조5천95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7조6천740억원으로 1.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조3천193억원으로 34.3% 감소했다.

2분기 현대차 매출액은 24조3천8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2016년 2분기 대비 23.7% 감소한 1조3천445억 원을 나타냈다.

현대차는 당분간 어려운 경영 환경을 예측하고 있지만, 신차 전략을 내세워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최 부사장은 “B 세그먼트 소형 SUV 코나는 이달말에 누적 판매 대수 1만대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9월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G70 등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가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자동차 시장에서는 SUV 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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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특히 코나를 활용한 SUV 마케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상무는 “2020년까지 코나보다 작은 A세그먼트 SUV와 대형 E 세그먼트 SUV를 내놓는 등 SUV에 대한 라인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수익성 창출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