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O 최종시험판 공개…기대요소 뭘까

안드로이드O 출시후보(RC) 시험판이 공개됐다. 정식 상용화가 가까워졌다는 뜻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은 구글 안드로이드O 정식판을 통해 기대되는 변화와 특징을 소개했다. [☞원문 바로가기]

일단 안드로이드O는 과거 구글이 배포한 안드로이드 버전과 다르게 상대적으로 더 많은 구버전 사용자에게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글의 '트레블(Treble)' 프로젝트 덕분이다.

이 프로젝트는 제조사가 안드로이드 기기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를 더 쉽게, 빠르게, 저렴하게 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 기술 개발 작업이다. 대부분 프로세서 제조사가 만드는 저수준 소프트웨어, 즉 기기 특성을 타는 부분을 안드로이드OS 프레임워크와 떼어냈다는 게 핵심이다.

이 기술이 안드로이드O에 처음 적용됐다. 일반 사용자에겐 안 보이는 변화지만 스마트폰 제조사, 통신사에겐 새로 배포되는 안드로이드 적용 주기를 몇달이나 몇년 범위에서 몇주나 몇달 범위로 줄여 준다. 이는 안드로이드 파편화 문제를 억제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안드로이드O 개발팀은 미국의 게시판형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무엇이든물어보세요(AMA)' 글 타래를 통해 "우리는 단말 및 칩 제조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프로젝트(AOSP)에 특정 통신사 요구사항과 같은 안드로이드 커스터마이제이션 요구를 들어주는 동시에 그런 안드로이드의 새 버전 업그레이드시 발생하는 비용과 복잡성을 줄였다"며 "소니와 퀄컴은 이미 AOSP의 수백개 버그를 고쳤고 수십개 기능을 개발해 제공했는데 이제 더 이상 새로운 안드로이드 버전마다 그 부분의 패치를 재개발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구글 브랜드 단말기 사용자만이 안드로이드O 버전을 써볼 수 있다. 픽셀, 픽셀XL, 넥서스6P, 넥서스5X, 픽셀C 태블릿, 픽셀2 등이다. 이 기기에 탑재되는 안드로이드O 버전은 빠른 속도, 픽처인픽처(PiP) 모드, 늘어난 배터리 수명, '프레스-투-액트' 옵션, 개선된 블루투스 오디오, 커스텀 론처에서 지원하던 '알림점' 기능 등을 품었다.

빠른 속도는 부팅시간과 애플리케이션 실행시간의 단축으로 체감될 전망이다. 안드로이드O는 기존 안드로이드 누가(Nougat) 버전을 구동하는 기기와 동일한 성능의 하드웨어에서 더 날렵한 움직임을 보여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PiP모드는 안드로이드 누가 버전의 창분할 모드 애플리케이션 실행 방식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기능이다. 창분할시 애플리케이션은 두 애플리케이션을 나란히 구동하는 형태지만 창분할 방식은 실행중인 애플리케이션 위에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띄우는 것이라는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이걸로 파일을 내려받으면서 유튜브 비디오 시청이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배터리 수명이 늘어나는 걸 마다할 사람은 없을 듯하다. 안드로이드O는 시스템의 백그라운드 동작을 제한한다. 자원 배분 목록의 우선순위를 떨어뜨리는 기능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 기능이 앞서 지원되던 전력관리기능 '도즈(Doze)'를 더 강화한다. 도즈는 사용이 활발하지 않은 애플리케이션을 끄는 기능이다. 이 기능이 맞물린 결과 전체 배터리 수명이 한두시간 쯤 늘어날 수 있다.

프레스투액트 옵션은 '컨텍스추얼(Contextual) 프레스투액트'라는 이름으로, 애플리케이션의 어떤 정보를 건드리느냐에 따라 알맞은 메뉴를 표시해 준다. 문자로 된 주소를 보고 실제 장소 위치를 알아내려는 상황을 예로 들 수 있다. 지금은 주소를 복사해서 지도 앱을 실행한 다음 그걸 붙여넣기 해야 하지만, 이 기능이 지원되는 상황이라면 주소를 그저 누르고 있는 것으로 다음 동작을 실행해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