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드론이 비행할 때 나오는 소음을 자동차 소리보다 훨씬 더 시끄럽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IT매체 더버지는 18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소형 무인공중시스템의 소음에 대한 음향심리학적 특성’에 대한 예비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NASA 연구진들은 다양한 속도와 고도에서 날고 있는 상업용 드론의 소리를 녹음하고 자동차, 유틸리티 밴, 대형트럭 등의 자동차 소리를 녹음해 38명의 실험 참가자에게 들려줬다. 소리를 들려준 후, 참가자들에게 ‘거의 신경 쓰이지 않는다’, ‘매우 짜증난다’ 등의 척도로 소리에 대한 감정을 표시하게 했다.
그 결과, 사람들은 자동차와 드론이 같은 볼륨의 소음을 내도 드론이 내는 소음을 자동차 소음보다 2배 이상 더 시끄럽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왜 사람들은 드론 소리를 자동차 소리보다 더 시끄럽게 느낄까? 한 가지 이유는 자동차와 드론의 속도 차이라고 볼 수 있다고 NASA는 밝혔다. 대부분의 드론이 자동차보다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도로에서 쌩하며 달리는 자동차보다 더 오랜 기간 소리를 듣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친숙함의 문제를 꼽았다. 연구진은 자동차 소음은 우리에게 어느 정도 익숙하기 때문에 덜 성가시게 느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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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참가자들의 대부분은 드론 소리를 들려주자 이 소리가 정확히 드론 소리인지 식별할 수 없었다고 NASA 측은 덧붙였다.
이 소식은 아마존, 도미노 피자 등 본격적인 드론 배송을 준비하고 있는 회사에게는 나쁜 소식이 될 수 있다. 향후, 드론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제품 배송 뿐 아니라 드론 소음을 줄이는 방법까지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