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스 보안사업조직 이시큐리티(Thales e-security)가 한국 핀테크 보안솔루션 시장을 정조준했다.
탈레스이시큐리티는 1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보메트릭과의 합병 이후 처음으로 간담회를 열고 사업전략을 제시하며 삼성전자와 국내 두 인터넷은행에 보안솔루션을 공급한 사례를 소개했다.
앨런 케슬러 탈레스이시큐리티 최고경영자(CEO)는 "기업 데이터 유출, 랜섬웨어, 멀웨어 침해 등 보안 이슈가 점점 더 심각해 지고 있다"며 "우리 역할은 디지털 신뢰에 기반한 미래를 제시하고 고객사들이 디지털 신뢰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9년 한국 진출 이후 한국 고객 300여곳에 데이터 보호, 암호화, 키관리 솔루션 등을 공급해 왔다"며 "근본적인 엔드투엔드 보안 솔루션이 필요한 지금 이시큐리티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주장했다. 또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과정의 한국 기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자사 데이터보안 솔루션을 통해 기업들이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키관리시스템(KMS)을 통해 복호화를 관리해 누가, 언제, 어디서 데이터를 다룰 수 있을지 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사 KMS 솔루션이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IBM, 세일즈포스닷컴 등에 공급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탈레스이시큐리티 한국 고객사례로 삼성전자, 카카오뱅크, K뱅크가 소개됐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는 지난해 IoT플랫폼 아틱(ARTIK) 디바이스 펌웨어 진본성, 유효성 검증을 위해 탈레스의 KMS와 하드웨어보안모듈(HSM)을 도입했다.
지난해 사업을 시작한 K뱅크와 조만간 영업에 들어갈 카카오뱅크, 두 인터넷은행도 HSM을 도입한 사례다. K뱅크는 이를 통해 사용자인증의 신뢰성, 내부 애플리케이션의 진본성, 데이터베이스 암호화 등 측면에서 보안을 높였다. 카카오뱅크는 HSM을 부하분산 시스템에 적용해 동시접속에 효율적으로 대응했다.
탈레스이시큐리티는 자사 HSM 솔루션이 코드서명과 디지털키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포함,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온프레미스, 가상화, 클라우드 환경에서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암호화, 디지털 서명, 키 생성 및 보호를 위한 침해방지 플랫폼을 제공하고 금융고객 보호, 정부 및 산업규제와 표준 충족, 보안감사, 데이터유출 방지를 지원한다고 주장했다.
탈레스이시큐리티 김기태 이사는 "기존 금융권 및 대기업 위주에서 보안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중소중견기업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 핀테크 영역을 비롯, 다양한 시장에서의 보안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암호화와 키관리 솔루션으로 ‘디지털 신뢰’ 영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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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스는 지난 2015년 140억유로 매출을 기록한 다국적 국방항공업체다. 지난해 기준 56개국 사무실에 6만2천명의 직원을 뒀다. 지난 2015년 10월 미국 산호세 본사를 둔 데이터보호솔루션 업체 보메트릭 인수 계획을 발표해, 지난해 3월 3억7천500만유로에 인수를 완료했다. 보메트릭은 HSM에 특화된 보안사업조직 탈레스이시큐리티에 합쳐졌다.
탈레스이시큐리티는 기존 HSM 하드웨어 보안솔루션과 보메트릭의 소프트웨어 보안솔루션을 교차영업하는 방식으로 시너지를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