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두고 여야의 공방이 더욱 가열되는 분위기다.
후보자의 KT스카이라이프 시청자위원장 직을 두고 방통위 설치법에 따른 자격 논란에 이어 다운계약서 작성, 세금탈루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야당의 공세 수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또 여야는 인사청문회에 출석을 요청할 증인과 참고인 채택 문제에도 의견 일치를 못 이루고 있다.
14일 국회 등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여야 간사 합의 결과 19일 예정된 방통위원장 인사청문회 증인과 참고인 채택이 불발됐다.
미방위는 당초 이날까지 출석 요구 일정을 고려해 증인과 참고인을 채택키로 했다.
하지만 간사 협의 논의 과정 중에 각당은 서로 다른 인사를 증인 출석을 주장했고, 서로 상대 의견을 따르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국회 한 관계자는 “공영방송 개혁을 핵심 어젠다로 꼽는 더불어민주당 측은 지상파 3사의 대표 출석을 주장했고, 야당 일부는 방송장악이라며 반대했다”면서 “또 자유한국당은 포털 업계 출신의 정부 인사 출석을 주장했는데 이는 여당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증인 채택 문제는 최소한의 인사로 정해 주말이나 다음주 초까지 합의를 볼 수도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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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이 문제에 이견을 좁히더라도 인사청문회는 자유한국당 측이 이효성 후보자가 부적격 인사라는 뜻을 굽히지 않을 것이란 전망 때문에 여야의 공방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KT스카이라이프 시청자위원장은 위촉직으로 결격사유로 보기 어렵지만, 후보자가 직접 인정한 다운계약서 작성 문제를 두고 야당이 곱게 넘어가지는 않을 분위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