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 대표 앱 정확도 비교해 보니

국내 검색 포털 사업자인 네이버·카카오와, 스타트업인 버즈니 등이 저마다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앞세워 이미지 검색 서비스 경쟁에 나섰다.

기존에는 텍스트 검색만 가능했지만, 이제는 이미지 검색 기술로 사진을 찍거나 기존에 갖고 있던 이미지를 이용해 이와 똑같거나 유사한 상품을 찾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미지 검색 서비스는 이미 구글을 비롯해 아마존, 타오바오(알리바바)와 같은 글로벌 사업자들이 도입한 기능으로, 국내에서는 제한적이긴 하지만 롯데닷컴과 11번가 등이 서비스 중이다.

이 가운데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 버즈니 등이 이미지 검색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어떤 서비스가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높은 정확도와 풍부한 정보를 보여줄지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기자가 직접 최근 출시된 이미지 검색 서비스를 사용해 봤다.

■네이버-카카오-버즈니, 이미지 검색 기술 경쟁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근 각각 네이버 앱과 카카오톡에서 이미지 검색 서비스를 선보였다.

네이버는 '스마트 렌즈'란 이름으로, 카카오는 카카오톡 롱탭 검색의 일환으로 이미지 검색 서비스를 시작했다.

'홈쇼핑모아'로 잘 알려진 스타트업 버즈니도 이미지 인식 기반 쇼핑앱인 ‘샷핑’을 출시하며 경쟁 대열에 나섰다.

네이버와 카카오 서비스는 블로그 등 자사 포털에 올라온 이미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양사 모두 추후에는 쇼핑 검색에 해당 기능을 활용할 예정이다.

샷핑은 이미 쇼핑에 최적화된 서비스로, GS숍 등 홈쇼핑 서비스와 G마켓과 같은 오픈마켓 등의 상품 정보를 이용해 가장 유사한 상품을 찾아준다.

해당 앱을 통해 원하는 상품을 이미지로 검색한 뒤, 원하는 마켓으로 이동해 구매까지 가능하다는 점이 네이버·카카오와 다른 특징이다.

■ 네이버·카카오 정확도 강점…샷핑, 쇼핑 편의성 탁월

그렇다면 세 서비스의 이미지 검색 정확도는 어떨까.

기자는 네이버, 카카오, 버즈니의 이미지 검색 기능의 인식률을 알아보고자 무작위로 7개 물건을 지정, 정확도를 확인해 봤다.

선정한 상품은 ▲노트북(LG그램) ▲마우스(로지텍) ▲명합지갑(몽블랑) ▲우산 ▲종이컵 ▲클립 ▲이어폰(삼성 스마트폰 번들용) 등이다.

검색 정확도 확인 방법은 각 상품을 스마트폰(아이폰7) 사진으로 찍어, 해당 이미지를 불러와 검색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테스트 결과 세 서비스 모두 모두 상품에 브랜드명이나 이를 나타내주는 로고가 들어있을 경우 대부분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노트북, 마우스, 명합지갑이 여기에 해당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종이컵의 이미지를 검색했을 때 일반컵을 찾아줄 수 있음에도 이를 정확히 인식해 유사한 상품을 찾아냈다.

반면 접혀있는 우산과, 헤어 드라이기와 외형이 유사해 보이는 이어폰은 세 서비스 모두 정확도가 매우 낮았다.

샷핑은 전체적으로 이미지 인식 정확도가 낮아보였는데, 이는 기술력의 차이도 있겠지만 검색 데이터베이스(DB)의 차이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우 블로그 등에 있는 무수한 이미지 DB에서 찾다보니 더 유사한 이미지들이 쉽게 검색되는 반면, 샷핑은 제휴 쇼핑몰 DB에서 실제 판매되는 상품 내에서만 검색되는 탓에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미지 검색 기능 자체가 쇼핑 서비스 등을 겨냥해 개발 중인 만큼, 현 수준에서 볼 때 활용도 면에서는 샷핑이 네이버와 카카오보다 한 발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한다.

원하는 이미지를 찍거나 불러와 이와 유사한 상품을 찾은 뒤, 해당 판매 사이트로 이동해 검색된 상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미지 검색→쇼핑'의 편의성은 조만간 네이버와 카카오도 제공할 예정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