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쇼핑 검색' 준비하는 포털, 어떻게 다를까

네이버 "검색 강화 차원" vs 카카오 "카톡 편의 확대"

인터넷입력 :2017/06/30 17:44

카카오에 이어 네이버도 이르면 올 여름 중으로 이미지 검색 기능을 출시한다. 이에 따라 두 포털이 '따로 또 같이' 내놓을 이미지 쇼핑 검색이 어떤 성과로 이어질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두 회사 모두 글자가 아닌 이미지를 검색 대상으로 사용하고, 관련 기술을 쇼핑 검색에도 활용한다는 계획은 공통으로 갖고 있다.

하지만 적용 채널이 검색 앱과 메신저 앱으로 차이가 있는 만큼 세부 내용은 확연히 다르다.

네이버는 앞으로 제공할 쇼핑 검색 기능에 대해 이미지 간의 유사성보다 이미지 속 상품이 무엇인지 정확히 인지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그런만큼 보다 진일보한 '검색' 서비스라는 점을 강조한다.

반면 카카오는 이미지 검색 기능으로 카카오톡이라는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의 입지를 강화하는 쪽에 초점을 맞췄다. 카카오톡 커뮤니케이션의 편리 향상 차원에서 추가된 이번 기능은 쇼핑 관련 대화 비중이 높다는 측면이 고려됐다.

■ 네이버 "사진만 보고 상품의 실제 모습 파악…검색 기능 강화 차원"

네이버 쇼핑.

네이버는 이르면 8월 말 이미지 속 상품의 온라인 구매처를 찾아주는 기능 '쇼핑 카메라(가칭)'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쇼핑 카메라 출시 이전에 이미지 검색 기능을 먼저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미지를 검색 결과 도출에 활용한다는 점에서 유사성이 있지만 엄밀하게 따지면 두 기능의 원리는 다르다는 게 네이버 측의 설명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미지 검색 기능은 쇼핑 카메라보다 하위 기능이기 때문에 먼저 출시될 예정"이라며 "단순히 닮은 이미지를 찾아주는 이미지 검색에 비해 쇼핑 카메라는 이미지 속에 나타난 상품의 실제 모습을 파악해 정확히 어떤 제품인지 찾아 온라인 판매처를 탐색하는 것"이라고 구분했다.

또 쇼핑 카메라 기능의 수익 모델에 대해 "네이버페이를 연계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사진 속 상품과 똑같은 제품을 찾아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가전 등의 공산품과 의류 등의 다품종 소량 생산 품목의 검색 난이도 차이가 확연하다. 네이버 관계자는 "쇼핑 카메라 기능을 적용할 상품군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사진을 올리는 방식 뿐 아니라 PC에서도 쇼핑 검색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검색 기능 향상을 추진하면서 쇼핑 카메라를 개발 중에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온라인 쇼핑 시 글자보다는 이미지를 찍어서 검색하는 것을 편하게 생각할 것이라 보고 개발하고 있다"며 "쇼핑에 특화된 검색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카톡으로 온 사진 보고, 갖고 싶으면 바로 결제

카카오톡 롱탭 검색.

카카오는 지난 달 26일 카카오톡 내에 이미지 검색 기능을 출시했다. 이번 기능 출시는 카톡으로 쇼핑 상품 관련 대화가 많이 이루어지는 점을 고려해 추가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미지 검색 기능에 대해 "작년 10월 출시된 '샵검색'과 지난 2월 출시된 '롱탭검색' 등 카톡 대화 도중에 사용할 수 있는 검색 기능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도입됐다"며 "쇼핑 사이트에도 연계해 이미지 속 상품과 유사한 상품을 찾아주는 기능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톡에서 쇼핑 상품 관련 대화량이 많다는 점에서 착안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 플랫폼 내에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검색 기능을 출시해왔다.

샵검색은 대화창에 샵(#) 버튼을 누르고 원하는 검색어를 입력했을 시 검색 결과를 카카오톡 내에서 확인하고, 대화 상대방과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다. 샵검색과 롱탭검색 사이에 출시된 '서치라이트'는 카카오톡 채널 탭 상단의 검색창을 사용하면 검색어와 관련된 여타 검색어의 검색 결과도 함께 보여주는 기능이다. 롱탭검색의 경우 검색하고자 하는 대화 내용을 누르면 검색 버튼이 나타나고, 마찬가지로 카카오톡 내에서 검색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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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의 플랫폼 역량을 강화하는 행보는 이미지 검색을 비롯한 검색 기능 강화 외에도 다양한 방면에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카카오는 다양한 분야의 기능을 카카오톡에 연계하는 행보를 지속 중에 있다. 지난 4월 카카오는 이마트몰 10만여개 상품을 카카오톡으로 구매할 수 있는 '카카오톡 장보기' 서비스를 오픈했다. 또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기능으로 사업자들이 상품 판매·판매 현황 관리가 가능한 '카카오톡 스토어' 출시를 앞뒀다.

한편 카카오는 작년 5월부터 이미지 속 꽃 이름을 찾아주는 '꽃검색' 기능으로 유사 이미지 검색 기능을 일부 제공해왔다. 또 연내 다음 검색에도 이미지 검색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