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출시 시점에 앞서 파생 모델을 속속 선보이며 비수기 시장를 공략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여름은 상반기에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의 수요가 줄어들고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은 아직 나오지 않아 판매량이 다소 주춤해지는 시기다.
제조 업체들은 이 시기에 전략 폰을 약간 변형한 파생 폰으로 소비자 선택지를 늘리며 틈새 시장까지 공략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의 신규 색상 모델을 선보인 데 이어, 갤럭시노트7의 리퍼비시(재생)폰도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G6의 저장용량, 색상 등을 다양화한 신제품을 지난달 30일 출시했다.
오는 7일 출시 예정인 갤럭시노트FE는 지난해 발화 문제로 단종 사태을 맞게 됐던 갤럭시노트7의 미개봉 제품과 미사용 부품을 활용해 새롭게 만든 제품이다. FE는 팬 에디션(Fan Edition)의 약자로 갤럭시노트 라인업의 팬을 위한 모델이라는 뜻을 담았다.
갤럭시노트FE는 기존 노트 시리즈의 외형과 주요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 등 갤럭시S8에 적용됐던 최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적용했으며, 더 정교한 필압으로 S펜의 기능을 강화했다. 배터리는 안전성 강화를 위해 갤럭시노트7(3천500mAh)에서 3천200mAh로 용량을 낮췄으며 판매가는 약 30만원 낮아진 69만9천600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는 시장 수요에 맞춰서 스마트폰을 공급하지만 갤럭시FE는 기존 부품을 활용하기 때문에 40만대로 한정되는 이례적인 케이스”라며 “회사의 연간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1천800만대 수준으로 갤노트FE가 크게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다기 보다 갤럭시노트 시리즈 소비자를 위해 특별 한정 판매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에는 갤럭시S8 로즈핑크, 갤럭시S8플러스 코랄블루 등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의 신규 색상 모델이 출시됐다. 갤럭시S8 출시 이후 두 달이 지나면서 초기 관심이 한풀 꺾인 가운데 컬러 마케팅으로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히는 한편 판매 열기를 재점화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G6의 파생 모델인 G6플러스와 G6 23GB 버전은 LG페이, 풀비전 등 기존 특장점을 유지하면서 색상과 저장 용량을 다양화했다. G6플러스는 저장용량을 2배 높인 128GB 내장메모리를 탑재해 고용량 모델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겨냥했으며, G6 32GB는 용량을 두 배 줄이면서 가격 부담을 낮췄다.
지난 3월 출시된 G6 기본 모델 출고가는 89만9천800원이다. G6플러스는 아스트로 블랙에 더해 옵티컬 테라 골드, 옵티컬 마린 블루 신규 색상을 더한 3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95만7천원으로 책정됐다. G6 32GB 모델은 기존 미스틱 화이트에 테라 골드, 마린 블루 색상이 추가됐으며 출고가는 81만9천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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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관계자는 “G6에 대한 평가가 좋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각 개인 사용 환경에 맞는 파생폰에 대한 수요가 있어 그에 맞는 파생폰을 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 말 미국 뉴욕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을 공개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오는 9월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 2017에서 V30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