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이 주요 디지털마케팅 지표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들을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웹사이트 방문자가 한 페이지 이상 클릭하는 비율인 '고착률'이 압도적으로 높아,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어도비 아태지역 총괄 폴 롭슨 사장은 2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 호텔에서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최신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한국의 디지털 마케팅 선두기업들이 고착률과 같은 매우 중요한 지표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웹사이트에서의 고객 참여에서 가시화된 성과를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보고서는 어도비 애널리틱스 및 어도비 애널리틱스 클라우드를 통해 한 해 동안 아시아태평양 지역 3천 개 이상 웹사이트에서 발생한 1천억 방문을 분석한 결과를 담았다. 스마트폰과 데스크톱의 방문 점유율, 고착률, 방문율, 체류시간, 전환율, 클릭률 등을 주요 지표로 삼아 상위 20% 그룹과 평균 그룹을 비교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은 고착률에서 아태 지역 조사국가 및 미국보다 높은 48%를 기록했다. 더불어 전년 대비 상위 그룹과 평균 그룹 간 격차도 좁혀져 전반적으로 한국의 브랜드들이 웹페이지 최적화 및 콘텐츠를 통해 효과적으로 고객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폴 롭슨 사장은 “고착률은 해당 웹사이트의 소비자 인게이지먼트(유지도)를 보여준다”며 “지난해 아태지역에서 한국만 유일하게 고착률이 증가해 한국 브랜드들이 웹사이트를 통해 고객을 유지시키는 데 앞서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체 산업별로 웹사이트 고착률은 낮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폴 롭산 사장은 "소비자가 (콘텐츠 선택)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며 "소비자들은 원하는 콘텐츠를 찾지 못하면 바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커졌다"고 말했다.
한국은 스마트폰 방문 점유율에서도 작년보다 35% 상승한 43%를 기록해 일본(44%)과 함께 아태지역 선두를 이어나갔다. 스마트폰 트래픽은 전 조사 국가에서 증가한 가운데, 상위 20% 그룹과 평균 그룹간 격차는 전 지역에 걸쳐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자당 월평균 웹사이트 방문 횟수인 방문율의 경우 아태지역 대부분의 국가가 데스크톱 방문율은 상승한 반면, 호주 및 뉴질랜드와 인도를 제외한 아태지역 국가의 스마트폰 방문율은 감소해 지속적인 모바일 최적화의 필요성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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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산업별 흐름을 살펴보면, 스마트폰 방문 점유율은 모든 산업군에서 증가한 가운데 여행업계를 제외한 각 업종별 평균 그룹과 선두 그룹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방문율 역시 자동차 분야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여행업계는 스마트폰과 데스크톱 전환율이 모두 전년 대비 각 3%, 6%씩 성장했다.
폴 롭슨 사장은 “한국의 기업들이 증대된 고객 참여의 기회가 비즈니스 성과에 기여하는 전환율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적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박차를 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