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수많은 구인구직 정보를 머신러닝으로 분석해 보다 쉽고 빠르게 원하는 일자리 정보만 찾아볼 수 있게 돕는 일자리 검색엔진을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서비스한다.
20일(현지시간) 구글은 지난달 개최한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인 구글I/O에서 예고했던대로 '구글 포 잡스(Google for Jobs)'라는 일자리 검색엔진을 구글 검색을 통해 지원한다고 밝혔다.
구글 포 잡스는 일반 채용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것과 서비스 방식 자체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키워드를 입력하면 관련 일자리를 검색한 결과를 알려주고, 이를 다시 몇 가지 카테고리를 선택하는 방법으로 원하는 직종, 근무환경 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 포 잡스가 다른 점은 여러 채용 전문 사이트나 채용 게시판에 올라온 수많은 채용정보를 하나로 모아 중복된 내용은 합쳐서 종합적으로 볼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검색엔진이라는 본연의 기능을 활용해 일자리 찾기에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생각이다.
예를 들어 구글 검색창에 '작가 일자리(writing jobs)', '교사 일자리(teaching jobs)' 등과 같은 키워드를 입력하면 링크드인, 페이스북, 몬스터, 웨이업, 다이렉트임플로이어, 커리어빌더, 글래스도어 등 채용정보가 올라온 거의 모든 곳에서 관련 정보를 찾아내 선별한 결과를 보여준다. 물론 여기에는 일반 회사가 자사 웹사이트에 올린 채용정보도 포함된다.
검색결과는 직종, 직급, 풀타임/파트타임 등 유형별로 선택해서 결과를 추려낼 수 있으며, 글래스도어와 같은 채용 사이트에 올라온 대상 회사에 대한 사용자들의 평가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내 주변 일자리(Jobs near me)'라고 입력하면 자신이 위치한 곳 인근 일자리를 알려준다.
지난해 구글은 이미 '클라우드 잡스 API'를 채용 사이트들에게 공개한 바 있다. 이 API는 구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채용 사이트나 채용 게시판 등에서 사용자들이 더 쉽고 빠르게 원하는 일자리를 카테고리화해서 찾아볼 수 있게 돕는다.
구글 포 잡스는 이러한 클라우드 잡스 API가 지원하던 기능을 구글 검색 내부로 끌어들여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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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닉 자라섹 구글 프로덕트 매니저는 "구직활동은 데이트하는 것과 같다"며 "각각 사람들은 저마다 독특한 선호도를 갖고 있으며 이 중 한 명만 해당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구글블로그에 따르면 자라섹 매니저는 "우리는 몬스터, 커리어빌더 등과 같은 채용 사이트와 직접 경쟁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구글 포 잡스에 채용정보를 직접 올리거나 하는 등의 계획은 없다는 설명이다. 이어서 그는 "우리는 우리가 제일 잘 하는 검색을 하기를 원한다"며 "채용 생태계 내 플레이어들이 더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