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이더리움(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 가격이 치솟자 이를 채굴하기 위해 사용되는 그래픽카드 판매량도 급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는 ‘RX580’, ‘GTX1050’ 등 일부 그래픽카드 제품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며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나와에 따르면 이 중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인 제품은 AMD의 '라데온 RX580'이다. 이 제품의 이번 달 첫째 주 판매량은 직전 주 대비 280%였다.
RX580은 타 제품 대비 멀티태스킹(2가지 이상의 작업을 동시에 처리) 능력이 좋아 비트코인 채굴에 적합한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재고부족으로 구매 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RX580이 품귀현상을 보임에 따라 엔비디아의 제품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지포스 GTX1050Ti'의 판매량은 전 주 대비 27% 상승했고,' GTX1060'의 판매량 역시 6%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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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지표 상으로 드러나지 않는 그래픽카드 판매량까지 생각한다면 5월 대비 최소 2배 이상의 거래량이 발생하고 있다"며 "PC시장이 모처럼 들썩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나와 관계자는 "채굴작업에 최적화 된 것으로 알려진 부품이 품귀현상을 보임에 따라 대체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GTX1060, GTX1070 등 중 고사양의 제품의 거래량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