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한 '엑시노스(Exynos)'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2종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는 보급형 프로세서 신제품으로 가칭 '엑시노스 9610'과 '엑시노스 7872' 칩을 개발 중이다.
엑시노스9610은 4개의 코어텍스-A73 코어와 4개의 코어텍스-A53 코어를 탑재한 옥타코어 프로세서로, 14나노 LPP(Low Power Plus) 혹은 10나노 LPP 공정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그래픽처리장치(GPU)로는 말리-G72를 채택했으며, LTE 카테고리 13(Cat.13) 모뎀을 지원한다.
이 제품은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한 모델로 퀄컴 '스냅드래곤660' 프로세서와 경쟁 관계를 형성할 전망이다. 퀄컴이 최근 출시한 스냅드래곤660 프로세서는 갤럭시S7에 탑재된 바 있는 스냅드래곤821 프로세서를 보급형으로 개조한 모델로, 퀄컴 크라이요(Kryo) 260 아키텍쳐 기반에 아드레노512 GPU와 X12 LTE 모뎀이 결합된 제품이다.
엑시노스 9610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마트폰 제품은 올해 4분기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품이 상용화될 경우 엑시노스 9610은 엑시노스9 시리즈 브랜드를 제품명에 도입한 첫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엑시노스9 시리즈 첫 제품은 갤럭시S8에 탑재된 엑시노스8895 프로세서지만 9xxx로 시작되는 명칭을 채택하지는 않았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보급형 '엑시노스 7872' 프로세서도 개발 중이다.
엑시노스 7872는 두 개의 코어텍스-A72 코어와 4개의 코어텍스-A53 코어를 탑재한 헥사코어 프로세서다. 말리 G71 GPU와 LTE Cat.7 모뎀칩을 결합한 제품으로 14나노 LPP 공정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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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제품은 중국의 모든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첫 프로세서로 중국 모바일 시장 공략에 중요할 역할을 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엑시노스 7872 프로세서가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보급형 스마트폰 신제품으로 준비하고 있는 갤럭시 C10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자사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프로세서를 채택한 바 있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메이주에도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