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우주여행을 성공시키겠다는 스페이스X의 계획이 한 발자국 더 진전됐다.
5일(현지시간) 태평양 표준시 기준 오전 6시52분 스페이스X는 화물을 실어나르는 화물 수송용 재활용 우주선인 드래곤을 자사가 개발한 팰컨9 로켓에 탑재해 국제우주정거장(ISS)까지 쏘아올리는데 성공했다.
당초 발사는 1일 예정됐으나 돌풍이 불고 번개가 치는 등 기상조건이 악화된 탓에 이틀 뒤인 3일로 미뤄졌다.
스페이스X는 나사(NASA)와 계약을 맺고 2024년까지 지구와 ISS를 오가며 20회 임무를 수행하는 중이다.
이번에 ISS와 도킹에 성공한 드래곤은 CRS-11이라는 임무를 맡았다. 이 화물 우주선은 6천파운드(약2천720kg)에 달하는 화물을 ISS 내 우주비행사들에게 전달한다.
여기에는 250개 과학실험과 각종 조사를 위한 재료와 장비들이 담겼으며 고속회전 중성자별(펄서)를 연구해 더 정확한 우주항로를 찾을 수 있게 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와 함께 무중력에 가까운 미세중력 상태에서 연소, 씨앗 키우기 등을 수행한 뒤 연구결과를 안고 지구로 돌아오게 된다.
드래곤을 실은 팰컨9 로켓을 발사했던 LC-39A 사이트는 1969년 아폴로11호를 달에 보냈던 발사대로 유명하다. 이곳은 1981년, 2011년 최초, 마지막 우주왕복선을 쏘아올린 곳이기도 하다. 스페이스X는 나사에게 20년간 이 공간을 임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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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회 발사를 기념하기도 한다. 이 사이트는 아폴로 임무를 수행했던 발사대가 있던 곳이다.
로봇팔을 조종해 화물 우주선을 ISS와 도킹할 수 있게 도왔던 우주 비행사 잭 피셔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마침내 드래곤 꼬리를 잡았다"며 "가만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화물에는 ISS연구에 필요한 1톤 이상 재료들이 있으며 이중에는 아마 아이스크림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