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철호 씨는 최근 같은 아파트 주민과 자동차 수리비 문제를 놓고 다툼을 벌였다. 지하주차장에 세워놓은 김 씨의 승용차를 들이받았는데도 연락도 하지 않은 채 그냥 도주했다. 결국 블랙박스 영상으로 가해 차량을 찾은 김 씨는 법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처지가 됐다. 하지만 어디에 어떻게 문의를 해야 할 지 난감했다.
# 지난주 새 아파트로 이사 온 서현주 씨. 벌써 10여일이 지났지만 이삿짐을 풀 엄두가 나지 않는다. 맞벌이를 하는 탓에 시간내기가 만만찮다. 수북이 쌓인 짐들을 볼 때 마다 '저걸 언제 다 정리하나' 걱정이다. 여름옷은 여름옷대로, 겨울옷은 겨울옷대로 척척 정리수납 할 수 있는 도우미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입주민들의 이런 고민을 집 앞에서 한 번에 해결해 주는 '주거 4.0 행복도우미'가 본격 출범했다.
골치 아픈 법률 자문은 '유프로스'가 담당하고, 정리수납은 '덤인'이, 카셰어링은 '행복카'가 해결해준다.
공유기업 다날쏘시오는 지난 달 31일 분당 본사에서 ‘주거 4.0(통합주거서비스 모델)’을 함께 할 제휴 파트너 13개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13개사는 사물인터넷, 금융, 보육과 교육, 가전 렌탈, 청소와 이사, 그리고 카세어링, 무인택배, 공유 등 생활편의를 도와주는 전문기업들이다.
쏘시오의 통합주거서비스는 우선 기업형 임대아파트(뉴스테이)를 겨냥하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정책의지와 함께 새롭게 재조명된 통합주거서비스의 필요성을 가성비 높은 입주민 서비스로 거듭나게 한다는 목적이다. 이후 행복주택 등 공공임대주택 분야는 물론, 신축/기축의 분양형 아파트에까지도 점진적으로 확대돼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존 아파트의 공동시설이 자투리 공간에 좁게 자리 잡을 경우, 입주자 회의나 부녀회 바자 등의 제한적인 용도로 활용돼 왔다.
하지만 뉴스테이에서는 입주민들의 생활지원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공동시설의 위치를 접근이 용이한 중앙부 등에 두고, 운동센터(아빠), 어린이 집(아이), 재능공유교실(엄마) 등 온가족이 필요한 시설들을 직접적으로 배치해 이용의 용이성과 활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쏘시오는 뉴스테이 공동시설의 특징에 발맞춰 통합 ‘주거 4.0 서비스’를 통해 아파트 단지 내에서 영유아 보육시설, 키즈 앤 맘 카페 운영 및 육아용품 공유 같은 주민공통서비스를 운영한다. 또 어르신 돌봄, 이사와 세탁, 스마트 택배, 차량공유, 조식배달 등 개별서비스까지 50여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자리 창출과 창업 지원까지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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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다날쏘시오는 지난 19일에 한화건설과 뉴스테이 통합주거서비스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화건설은 2018년 2월 입주예정인 수원권선 꿈에 그린 뉴스테이부터 ‘주거 4.0(주거통합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리고 인천 서창지구 등에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상무 다날쏘시오 대표는 “공동체 공간인 아파트에서는 각 부문별 전문기술을 가진 기업들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다양한 개별서비스들을 유기적으로 잘 조직화하면 입주민들에게 가성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일념 하에 모두 모였다”며 “성공적인 통합주거서비스 모델 창출을 통해 입주민과 서비스기업들 모두가 만족하고 성공하는 모델, 새로운 에코시스템을 만들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