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전 세계 넷플릭스 회원들의 시청 일과를 조사한 결과, 넷플릭스 가입자는 새벽에 주로 다큐멘터리 장르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넷플릭스는 한국과 일본 등 몇몇 나라에서 전체의 21%가 심야에 넷플릭스를 시청했으며, 이런 야행성 시청자들이 주로 보는 프로그램은 '앱스트랙스', '살인자 만들기', '살아있는 지구'와 같은 다큐멘터리라고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자정과 오전 6시 사이의 시청이 차지하는 비율이 15%인 것에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넷플릭스는 "이런 다큐멘터리 장르가 이 시간대에 24% 증가한 것은 수준 높은 콘텐츠와 배움에 대한 열정이 한밤중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회사 측이 조사한 결과, 코미디가 이른 오전 시간대에 즐겨보는 장르가 아닐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오전 6시경에 '보잭 홀스맨', '풀러 하우스', '제인 더 버진'과 같은 코미디 프로그램들의 시청률은 타 시간대 대비 34% 높게 나타났다.
오후 12시부터 2시 사이엔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나르코스', '셜록'을 포함한 드라마 시청 비율이 전 세계 시청량의 절반 가까이(47%)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타 시간대보다 5%가량 증가).
관련기사
- 칸영화제 무대밟은 넷플릭스…"내년부턴 안돼"2017.05.29
-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개봉 전 유출2017.05.29
- 넷플릭스-JTBC, 글로벌 방영권 계약 체결2017.05.29
- 넷플릭스, 해외시장 공략 '통했다'2017.05.29
저녁 시간대에는 예상대로 '기묘한 이야기'와 '브레이킹 배드' 같은 스릴러가 주로 시청됐으며, 스릴러 장르의 전 세계 시청률은 저녁 9시경 27%나 상승했다. 하지만 잠들기 직전에는 '언브레이커블 키미슈미트', '데이브 샤펠'과 같은 코미디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으로 나타나 하루의 시작과 끝은 코미디가 함께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디 홀랜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부사장은 이번 데이터 분석 결과에 대해 “이전까지 TV 시청이 편성표를 중심으로 맞춰져 있었다면, 이제 그 반대가 된 것”이라며, “넷플릭스는 소비자들에게 자유로운 시청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그들이 편성표라는 시간적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생겨나는 새로운 시청 행태들, 그리고 이런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가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