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조재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저가형 자율주행차 개발’과 ‘표준화된 오픈형 플랫폼’을 미래 자율주행차 킬러 콘텐츠 전략으로 뽑았다.
이진우 현대차그룹 지능형안전기술센터장 상무는 26일 오후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대학생 자율주행차 경진대회’ 기자간담회에서 미래 자율주행차 개발 청사진을 밝혔다.
이 상무는 현대차그룹 자율주행차 킬러콘텐츠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앞으로 고가형 자율주행차가 아니라 모든 소비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저가형 자율주행차 도입을 추진할 것”이라며 “크게 비싸지 않는 자율주행차 센서를 해당 차량에 도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표준화된 자율주행차 관련 플랫폼이 만들어져야 저가형 자율주행차 개발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 상무는 “표준화된 자율주행차 플랫폼이 도입되면 앞으로 다른 협력사를 통해 좀 더 쉽게 부품 수급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이와 같은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현재 개발중이거나 발표를 앞두고 있는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사양을 옵션이 아닌 기본사양으로 채택할 계획이다. ADAS는 ASCC(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LKAS(차선유지보조시스템) 등의 사양들이 합쳐진 용어로 해당 기능들을 사용하면 부분 자율주행을 즐길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브랜드 EQ900, G80 등에 탑재된 HDA(고속도로주행보조시스템)을 향후에 쏘나타 또는 싼타페 급의 차량에 적용할 예정이다. 또 새롭게 출시될 예정인 차량에 ‘HDA2'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상무는 “현재 HDA2, HDA3 등을 개발중에 있다”며 “HDA2는 운전자 명령에 따라 자동 차선 변경 기능을 담았다. 머지 않아 해당 사양이 양산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웨이모-리프트, 자율주행차 위해 손잡았다2017.05.26
- 토요타 자율주행차에 엔비디아 인공지능 기술 도입2017.05.26
- 뉴욕, 자율주행차 테스트 신청받는다2017.05.26
- 바이두-보쉬, 자율주행차 공동 개발한다2017.05.26
HDA2는 지난 2015년 11월 서울 영동대로 일대서 진행된 ‘미래성장동력 챌린지 퍼레이드’ 일대에서 공개된바 있다. 당시 행사에 참석한 현대차 관계자는 “혼잡구간주행지원시스템과 고속도로주행지원시스템을 기반으로 다양한 센서 정보를 융합하고 판단 및 제어 기술을 향상시켜 차선 변경이 가능토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향후 인력 보충 계획안에 대해 “현재 내부적으로 자율주행, 인공지능, IT 관련 인력들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이런 분야의 인력이 많이 들어올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