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일본 토요타와 자율주행차 부문 협력에 나선다.
엔비디아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맥에너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이하 GTC)에서 토요타 자율주행 시스템에 자사 인공지능(AI)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토요타는 시장 도입을 계획 중인 첨단 자율주행 시스템의 핵심 기술로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PX' 인공지능 차량 컴퓨터 플랫폼을 사용할 예정이다. 양사의 엔지니어링 팀이 이미 엔비디아의 고성능 인공지능 플랫폼을 기반으로 정교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토요타 자동차의 기능을 강화해 차량 내 센서에서 생성되는 막대한 분량의 데이터를 파악하는 능력과 다양한 범위의 자율주행 상황 처리 능력을 한층 개선시킬 계획이다.
인공지능, 그 중에서도 딥러닝은 자율주행차 개발에 있어 중요한 도구가 되고 있다. 도로에서 벌어질 수 있는 시나리오의 수가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데, 이를 인식하고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바로 딥러닝에 있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차에는 차량 내 장착된 모든 센서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해석하는 슈퍼컴퓨터가 탑재되어야 한다. 많은 프로토타입 차량에서는 트렁크를 컴퓨터로 가득 채워 이러한 복잡한 작업을 처리하고 있는 반면, 차세대 자비에(Xavier) 프로세서를 탑재한 엔비디아 드라이브 PX 플랫폼의 경우 손바닥만한 크기로 초당 30조 회의 딥러닝 연산이 가능하다.
드라이브 PX 플랫폼은 카메라, 라이더(lidar), 레이더 및 기타 여러 센서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결합한다. 이후 인공지능을 이용해 차량 주변의 360도 환경을 파악하고, HD 지도 상 위치를 파악해 운전 중 발생하는 잠재적 위험성을 예측한다. 또한 시스템 소프트웨어는 OTA (Over the air) 방식으로 업데이트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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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의 켄 코이부치 총괄 제너럴 매니저는 "토요타는 교통사고 사망자를 아예 없애겠다는 궁극적인 목표 하에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 20여 년 이상 매진하며 보다 매끄러운 교통 흐름과 모두를 위한 이동성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강력한 자율주행 시스템의 개발을 가속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및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의 획기적인 기술을 결합해 자율주행차량의 두뇌 역할을 할 엔비디아 드라이브 PX를 개발했다"며 "토요타와의 협업 발표는 자율주행의 미래가 곧 현실이 될 것임을 입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