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10만 딥러닝 개발자 키운다

"기초 과정은 무료 전문 과정은 30달러"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7/05/10 10:37    수정: 2017/05/10 10:42

손경호 기자

그래픽처리프로세서(GPU) 회사로 유명한 엔비디아가 올해 안에 10만명 딥러닝 개발자 키우기에 나선다.

지난해 머신러닝,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 생태계를 꾸리기 위해 딥러닝 교육기관(DLI)을 개설해 1만명 개발자를 교육시켰던 이 회사는 교육 대상을 10배까지 늘린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2020년까지 전체 애플리케이션 중 80%가 AI 역량을 갖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 성장할 거대 시장에서 딥러닝에 필수인 GPU를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고, 외부 글로벌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관련 생태계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이다.

미국 지디넷 등 외신은 9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개최된 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에서 엔비디아 개발자 프로그램 총괄 그렉 에스테스 부사장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엔비디아가 딥러닝 교육기관을 설립한 것은 1년 전이다. 이 기관은 대학, 기업, 정부기관 등에 딥러닝 관련 교육과정을 지원했으며 아마존웹서비스(AWS) EC2 P2 GPU 인스턴스를 사용할 수 있는 개발자 1만명 이상을 교육시켰다.

이날 에스테스 부사장은 "기초 교육 과정은 무료로 제공되며 더 전문적인 과정은 30달러 비용이 들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커리큘럼은 이전 과정에 더해 자율주행차, 헬스케어, 웹서비스, 로보틱스, 동영상 분석, 금융 서비스 등으로 확장됐다. 이 코스들은 AWS와 구글이 지난해 인수한 클라우드 플랫폼 및 인프라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 퀵랩(Qwiklabs) 등을 통해 제공되며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IBM 클라우드 등에서도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으며, HP나 MS의 경우는 내부 전문 강사에 대한 교육도 제공한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로 확장된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딥러닝 생태계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개발자들에게는 카페2, MX넷, 텐서플로 등과 같은 딥러닝 프레임워크가 지원되며, 교육용 키트를 통해 학술적 이론과 프레임워크에 대해 알려준다. 이 교육기관은 미국 미네소타주에 위치한 메이오클리닉, 구글, 스탠포드대 등에서는 딥러닝을 위한 연구실을 개설하기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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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테스 부사장은 "대부분 사람들이 우리 회사가 AI와 딥러닝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술을 가졌다는 점에 동의하고 있다"며 "우리의 지식과 전문성을 활용하면서 이러한 것들이 다른 회사들과 협업을 통해 커뮤니티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돕는다면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중으로 엔비디아는 딥러닝 관련 민간 자격증도 만든다. 에스테스 부사장은 "딥러닝 코스를 이수했을 때 자격증을 주는 방향을 생각 중"이라며 "이런 내용은 로드맵 안에 있고, 올해 안에 실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