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와 아우디가 협력한 완전 자율주행 SUV가 오는 2020년 출시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 첫 기조연설에서 "출시 예정인 완전 자율주행 SUV에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자동차 컴퓨터가 탑재됐다"고 밝혔다.
젠슨 황 CEO가 소개한 인공지능 자동차 컴퓨터의 명칭은 '사비어(Xavier)'며, 손에 들 정도로 가벼운 크기를 가졌다.
사비어에는 8 코어 커스텀 ARM64 CPU, 512 코어 볼타 GPU 등의 장치로 구성됐다.
사비어는 운전자 얼굴 인식, 시선, 머리 움직임, 말할 때의 입술 움직임까지 감지할 수 있다. 만일 시스템 스스로 운전자가 전방 주시 의무를 지키지 않는다면, 별도의 경고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또 자전거나 오토바이등의 이동 수단도 쉽게 판별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엔비디아와 아우디는 지난 10여년간 완전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힘써왔다. 아우디 미국법인은 지난해 열린 CES 2016 기자간담회에서 젠슨 황 CEO를 초청해 엔비디아와의 유대관계를 강조하기도 했다.
CES 2016 간담회 당시 아우디는 e-트론 콰트로 콘셉트 SUV를 공개했다. 3개의 전기모터와 95kWh급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된 e-트론 콰트로 콘셉트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500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전기 SUV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와 아우디가 전기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한 SUV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CES 2017 개막 전 총 2대의 자율주행차를 시승 행사에 투입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CES 2017 개막 전 “한 대는 링컨 기반 자율주행차며, 나머지 한 대는 비밀”이라고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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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엔비디아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 스캇 키오 아우디 미국법인 CEO는 “베일에 쌓여온 나머지 한 대의 자율주행차는 바로 아우디 Q7"이라며 ”지금 즉시 엔비디아 인공지능 기술이 탑재된 Q7 시승행사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젠슨 황 CEO는 자율주행차 출시 계획 외에 게임플랫폼 ‘지포스 나우’, 4K HDR 스트리머 ‘쉴드’, 인공지능형 스마트홈 음성 도우미 ‘스팟’ 등을 공개했다. 또 인공지능형 차량 생태계 조성을 위해 바이두, 톰톰, 젠린, 히어, 보쉬 등과 협력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