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기술을 기반으로 한 360도 가상현실(VR) 서비스로 보다 실감나는 축구관람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방송사가 TV를 통해 제공하는 중계화면 외에 축구장 골대 양 끝에 설치된 360도 VR 카메라로 직접 경기장면을 360도로 회전시키며 마치 경기장 안에 있는 것처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경기장 곳곳에 설치된 타임슬라이스 카메라를 통해서는 골이 들어가는 주요 장면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즐길 수 있어 실감나는 TV중계를 볼 수 있게 됐다.
다만, 아직까지 5G 네트워크가 시범망 형태이고 이를 지원하는 장비, 단말 등이 고도화되는 과정에 있어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이 아직까지는 옥의 티다.
KT(대표 황창규)는 지난 20일부터 열리고 있는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에서 전주 및 수원월드컵경기장에 5G 시범망을 구축하고 ‘360도 VR’과 ‘인터렉티브 타임슬라이스’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예선과 본선 토너먼트 52경기 중에 한국대표팀의 예선경기와 16강 이상 경기에서는 KT의 360도 VR과 타임슬라이스 서비스가 제공된다.
현재 전주와 수원월드컵경기장 야외에는 CD존(Commercial Display Zone)이 설치돼 있어 직접 체험할 수 있고, 구글 플레이에서 ‘FIFA U-20 WC 2017 VR Player’ 앱을 내려 받으면 휴대폰으로도 360 VR을 즐길 수 있다.
고경우 KT 호남네트워크운용본부 본부장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5G 기지국을 동쪽과 서쪽 끝에, 축구 골대 양쪽에 360도 VR 카메라와 3층 난간에 96개의 타임슬라이스 카메라를 설치했다”며 “360도 VR 카메라를 통해서는 실제 경기장에서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타임슬라이스는 골 장면과 같은 결정적 장면을 다양한 각도에서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직접 경기장 내에서 ‘FIFA U-20 WC 2017 VR Player’ 앱을 다운로드 해 이용해보니 마치 골키퍼의 시각에서 보는 것처럼 다양한 각도에서 경기장 곳곳을 볼 수 있다. 360도 VR 카메라가 골대 뒤에 설치돼 있어 생기는 현상이다.
하지만 5G 기지국에서 보내 온 데이터를 단말로, 이를 다시 4G LTE(와이파이)로 이용해야 하는 환경 탓에 끊김 현상이 발생했다. 향후 5G 상용화가 이뤄지고 5G 전용단말이 출시되면 해결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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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 KT 융합기술원 네트워크연구기술단 팀장은 “이번 U-20 월드컵 시연은 과거와 달리 순수하게 KT의 5G 규격으로 구축했다”며 “5G 기지국과 연결되는 단말도 과거 시연 때보다 작아졌고 향후 평창올림픽에서는 일반 스마트폰 크기로 작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360도 VR 카메라가 4K 기반으로 구현되다보니 실제 이를 보는 단말에서는 HD급보다 낮은 화질로 제공되지만 향후 8K가 구현되면 고화질 서비스도 제공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