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협회,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 불참 선언

국가 협의 없이 민간기업과 e스포츠 대회 진행하는 것에 반발

게임입력 :2017/05/24 17:52

한국e스포츠협회가 2017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의 부적절한 운영방식에 항의하며 불참할 의사를 밝혔다.

24일 한국e스포츠협회는 2017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의 e스포츠 종목 선정과 운영에서 부적절한 절차를 확인했다며 대회 불참선언을 했다. 실내무도 아시아경기대회 불참과 더불어 중국, 베트남, 이란, 몽골 등 다른 아시아 국가와 연합으로 공동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e스포츠협회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2017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에 e스포츠 종목을 포함시키기 위한 협의가 있었지만 대회가 열리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인터넷 인프라 부족, 조직위 예산 부족 등으로 종목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확인됐다.

한국e스포츠 협회.

하지만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OCA)는 별도의 논의 없이 중국 알리바바의 자회사 알리스포츠와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에 e스포츠 대회를 진행할 것임을 밝혔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대한체육회에 문의한 결과 이미 참가종목이 확정됐고 정식 국가대표 파견 계획이 완료되었기에 e스포츠 종목 선수를 정식 국가대표로 파견할 수 없다고 전해 들었다"라며 "e스포츠 선수들에게는 정식 메달이 주어질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대회 주최국 투르크메니스탄 조직위 차원에서도 아닌 민간기업인 알리스포츠 사이트로 대회 참가를 유도하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라며 공식적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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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측은 "국제e스포츠연맹(IeSF)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아시아연맹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국제 스포츠 종합대회를 운영하려고 함을 확인했다. 또한 관련 내용을 중국 e스포츠 주관 정부단체인 중화체육총국에서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비정상적인 일이었음을 이미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협회는 이에 지난 실내무도 아시아경기대회에 온 몽골, 베트남, 이란, 중국 등 아시아 회원국들과 함께 이번 2017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 불참을 정식적으로 발표하고, 아시아의 e스포츠 정상화를 위해 OCA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