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의 글로벌 출하량이 1천만대를 넘어섰다.
실제 개통량은 500만대 수준으로 역대 갤럭시S 시리즈 가운데 최다 판매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16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동통신사를 통해 풀린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의 글로벌 출하량이 1천만대 규모로 파악된다”며 “이중 실제 개통된 건수는 약 500만대 이상이다”고 말했다. 이는 출시 후 3주 만의 성과로 전작인 갤럭시S7과 갤럭시S6 등이 약 25일이 소요된 것보다 단축됐다. 갤럭시S8 시리즈의 사전판매 물량을 개통한 첫날에는 총 26만대 가량이 개통(오후 11시 기준)돼 갤럭시노트7(15만5천대)와 갤럭시S7(5만대)를 훨씬 웃돌았다.
전작인 갤럭시S7 시리즈의 연간 최대 판매량은 4천900만대 수준으로 이를 넘어서면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달성하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갤럭시S8 시리즈 판매량이 약 4천만대~6천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1일 우리나라와 미국, 캐나다 3개국에 우선 출시된 이후 28일 유럽, 싱가포르, 홍콩 등 50개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이달부터는 순차적으로 120개국에 순차 출시가 이뤄지고 있어 판매량과 출하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8은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에 베젤을 최소화해 기기 전면부 80% 이상을 화면으로 채운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또 홍채, 지문에 이어 안면 인식까지 세 가지 생체인증 기술을 기본으로 적용해 보안성을 강화했다. 스마트폰을 데스크톱PC처럼 쓸 수 있는 ‘삼성 덱스(DeX)’ 등 액세서리도 주목을 받았다.
인공지능(AI) 기반 가상비서 서비스 '빅스비(Bixby)'는 이달 1일 국내에서 한국어 서비스가 제공되기 시작했다. 영어와 중국어 버전도 이달 중 추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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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8은 출시를 앞두고 국내에서 일부 제품의 화면이 지나치게 불그스름한 빛을 띤다는 일명 '붉은액정' 논란 등 품질 이슈가 발생했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초기에 진행해 잠잠해진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IT모바일(IM) 부문은 갤럭시S8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폭이 가장 크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판매 효과가 본격화되는 2분기에는 영업이익 4조원대를 회복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