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가상현실(VR) 헤드셋은 삼성 '기어VR'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샘모바일은 시장조사업체 슈퍼데이터리서치 자료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지난 분기 78만2천대의 기어VR을 판매해 시장 1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2위를 차지한 업체는 소니로 이 회사의 '플레이스테이션 VR'은 37만5천대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구글 데이드림뷰 VR은 17만대, HTC 바이브는 9만5천대, 오큘러스 리프트는 6만4천대가 각각 판매됐다.
이 수치는 실제 소비자에게 판매된 제품을 집계한 것으로, 삼성전자 기어VR 판매량은 소니, 구글, HTC, 오큘러스의 제품 판매량을 합친 것보다 많다.
슈퍼데이터는 삼성전자가 VR 시장에 일찌감치 진입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책정하고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와 연계한 무료 사은품 프로모션도 진행하면서 VR 헤드셋 대중화와 콘텐츠 학충에 노력을 기울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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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데이터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VR 시장은 올해 49억달러 규모에서 오는 2020년에는 377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비중이 각각 178억달러와 199억달러로 3년 뒤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비중인 하드웨어 시장 규모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 가상현실과 함께 증강현실(AR)이나 융합현실(MR)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는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와 함께 콘트롤러를 내장한 신형 기어VR을 선보였다. 또 오큘러스는 새로운 콘트롤러와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과 게임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기어 VR 헤드셋 누적 출하량이 500만대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