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제온(Xeon) 서버칩 브랜드를 대대적으로 손질했다. 차세대 제온 프로세서 제품군(family)과 등급 체계를 확 바꿨다. 개별 프로세서의 성능보단 기능적 특성과 확장성을 중시하게 될 미래 데이터센터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기존 제온 브랜드를 쓰는 제품군은 D, E3, E5, E7, 4가지였다. 인텔은 이가운데 상위 모델 제품군인 E5와 E7, 2가지를 '스케일러블(Scalable)'이라는 이름으로 통합했다. 두 제품군 칩의 모델명에 쓰이던 접미사는 E, EP, EX였는데, 앞으로 'SP'로 통일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D와 E3는 일단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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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제온 E5와 E7 제품군을 합친 제온 스케일러블 제품군은 새로운 등급 체계를 도입했다. 브론즈(Bronze), 실버(Silver), 골드(Gold), 플래티넘(Platinum), 4가지다. 한 등급에 속하는 모델의 성능 범주는 다양할 수 있지만, 각 등급마다 유사한 기능적 특성과 확장성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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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설명에 따르면, 브론즈는 '기본 성능(Entry Performance)'을 제공한다. 실버는 저전력 환경에서 효율적인 성능을 제공한다. 골드는 고성능, 빠른 메모리, 더 많은 인터커넥트 및 가속 엔진, 높은 신뢰성을 제공한다. 플래티넘은 최고의 성능, 강화된 보안을 제공한다.
스케일러블 제품군의 특징은 5가지다. 3가지는 옴니패스아키텍처(OPA) 패브릭, 인텔 이더넷 네트워킹, 퀵어시스트기술(QAT) 및 제온파이의 AVX 명령어 후속판 'AVX-512'같은 칩에 결합된 기능이다. 2가지는 인텔 저장장치(SSD) 그리고 FGPA, 너바나, 제온파이같은 외부 연산장치와의 연동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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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E5 제품군은 2소켓과 4소켓, E7 제품군은 4소켓과 8소켓 이상 서버 시스템 구성에 대응한다. 2소켓, 4소켓, 8소켓 이상 서버 시장에 걸쳐 있던 두 제품군의 수요는 개별 칩 코어 수, 클럭 속도 등 성능 지표에 따라 더 세분화하는 형태였다.
인텔 측은 제온 스케일러블 제품군이 기업들에게 더 나은 성능, 보안, 민첩성, 효율성을 제공할 것이라 강조했다. 최상위 등급인 제온 플래티넘 시리즈 기준으로 워크로드 최적화 가속, 더 '좋은' 코어, 고수준 안정성 및 보안, 더 빠르고 많은 I/O 처리 성능, 더 빠른 메모리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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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새로운 브랜드를 통해 전면에 내건 제품군의 강점은 확장성이었다. 회사측은 미디어브리핑 현장에선 새 제품군이 이전보다 "가상화 워크로드 처리량 및 가상머신(VM) 수를 최고 3.9배"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추정치를 제시했다. 다만 3.9배라는 수치는 나중에 제시된 자료에서 '2.7배'로 수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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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스펠멘 인텔 제온 제품 및 데이터센터 마케팅그룹 부사장 겸 총괄매니저는 "디지털 혁명이 모든 산업 영역을 파괴하면서 데이터센터 기술은 성능, 보안, 민첩성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고객 요구를 받고 있다"며 "인텔은 확장성에 초점을 맞춰 제온 제품군을 통합, 재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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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올 여름 출시를 앞둔 스카이레이크(Skylake) 마이크로아키텍처 기반 서버칩을 '제온 프로세서 스케일러블 제품군'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구체적인 공급 시점과 제품군의 개별 등급 및 모델 제원은 제시되지 않았다. 인텔 측은 통합하지 않은 제온D와 E3 제품군의 지속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