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Q 영업익 9215억…8년來 최대

생활가전 10%대 영업이익률…모바일 적자 줄여

디지털경제입력 :2017/04/27 15:51    수정: 2017/04/27 15:54

정현정 기자

LG전자가 생활가전과 TV 사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 1분기 8년 만에 최대 실적을 냈다. 골칫거리였던 모바일 사업에서도 적자폭을 크게 줄이며 흑자전환 기대치를 높였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6천572억원과 영업이익 9천215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2% 늘어 2009년 2분기 이후 가장 많다.

특히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H&A사업본부는 지난 분기 4조6천387억원의 매출과 5천20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 28%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사상 최고치이며, 분기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인 11.2%를 달성했다.

상냉장·하냉동 냉장고, 트윈워시, 휘센 듀얼 에어컨 등 주력 제품은 물론 트롬 스타일러, 건조기,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등 신성장 제품의 판매가 크게 늘면서 매출과 수익을 동시에 견인한 덕분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122억 원, 영업손실 2억원을 기록했다. 전략 스마트폰 'G6' 출시와 보급형 스마트폰 모델의 판매 호조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사업구조 개선을 기반으로 신제품 출시 확대를 통해 영업적자도 직전 분기 4천670억원에서 대폭 줄였다.

LG전자 생활가전과 TV 사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 1분기 8년 만의 최대 실적을 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LG전자의 1분기 경영실적 (자료=LG전자)

TV 사업을 맡고 있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3천261억원과 영업이익 3천822억원을 기록했다. 신흥시장 수요 침체가 있었지만 북미, 한국, 중남미 등에서 판매량이 성장하며 매출액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하게 유지했다. 영업이익률은 8.8%로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 증가,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 등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최고치를 달성했다.

자동차부품(VC) 사업본부는 매출액 8천764억원, 영업손실 14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GM 등 주요 거래선에 본격적으로 부품을 공급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8% 증가했다. 다만 미래 성장을 위한 선행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소폭의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LG전자는 생활가전 사업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2분기 사업전망도 밝게 내다봤다. 2분기부터는 에어컨과 냉장고 등의 수요가 증가한다. 또 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 중심으로 경기회복세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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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사업본부는 초프리미엄 'LG 시그니처'를 비롯해 트윈워시, 스타일러 등 시장선도 제품을 해외에 확대 출시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MC사업본부는 G6의 해외 출시 확대를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재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와 나노셀 TV를 앞세워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가운데 건전한 수익구조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VC사업본부는 LG그룹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컨버전스 기술 역량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개발 초기 단계부터 고객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