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 화면비 가능성 보여준 LG전자

'18:9 세로 영화제' 열고 G6로 찍은 단편영화 3편 공개

홈&모바일입력 :2017/03/21 17:34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18:9 화면비의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전략 스마트폰 'G6' 출시와 함께 세로·가로 화면비 2:1(18:9) 영상 콘텐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LG전자는 20일 서울 CGV 청담 씨네시티 극장에서 ‘LG G6 18:9 세로 영화제 VIP 시사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 LG전자는 가족애를 잔잔하게 그린 강대규 감독의 ‘기다림’, 애틋한 사랑의 감정을 섬세한 영상으로 담아낸 맹관표 감독의 ‘커피빵’, 캠핑 중 일어난 환상적인 에피소드를 재기 넘치게 연출한 석민우 감독의 ‘글램핑’ 등 G6로 촬영한 단편 영화 3편을 공개했다.

이날 상영된 영화는 모두 18:9 화면비로 제작됐다. 특히 세로로 긴 18:9 비율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세로 구도로만 촬영했다. LG전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웹툰 등 세로로 즐기는 스마트폰 콘텐츠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18:9 화면비의 ‘세로 영상’이 주는 색다른 시각 경험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행사에 참석한 맹관표 감독은 "세로 구도는 인물 표현에 최적화 됐다"면서 "(18:9비율을 통해) 감정을 밀도 있게 표현하고 순간을 포착하기에 유리해 색다른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20일 CGV 청담 씨네시티에서 'LG G6 `18:9 세로영화제'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감독 및 배우, SNS 이벤트에 당첨된 일반인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LG전자)

스마트폰 제조사인 LG전자가 이런 영화제를 개최한 이유는 G6에 세계 최초로 탑재된 18:9 화면비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적극 알리기 위해서다.

이날 영화제에서 LG전자는 "이전엔 상상할 수 없었던 세로 뷰(View)는 18:9 비율의 영상 콘텐츠의 특징을 살린 콘텐츠"라며 "이는 여전히 16:9라는 전통적인 비율에 머물러 있는 우리에게 해답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로와 가로의 화면비가 2:1인 18:9 화면비는 세로 길이가 길어지고 가로 폭은 좁아진 형태다. 극장의 표준인 2.20:1 혹은 2.35:1과 HD 영상 표준 규격인 1.78:1의 평균값에 가까운 2:1의 비율은 화면에 맞추기 위해 인위적으로 자르거나 조정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또 스마트폰 화면에 애플리케이션 두 개를 동시에 띄울 수 있어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7.0 누가의 새로운 기능 '듀얼스크린 방식 멀티태스킹'에도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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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2:1 화면비율을 채택한 콘텐츠는 속속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아마존의 인기 드라마 ‘하우스오브카드’와 넷플릭스의 ‘프론티어’ 등은 2:1 비율을 채택하고 있다. 또 다음주 공개되는 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역시 G6와 유사한 18:5:9 화면비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런 트렌드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과거 영상 콘텐츠 규격으로 노트북과 스마트폰, TV까지 모두 16:9 비율로 변경됐었다"면서 "향후 모든 콘텐츠가 18:9(2:1) 표준으로 통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