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공개가 임박하면서 전 세계 소비자들과 모바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의 핵심 기능인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 '빅스비(Bixby)'의 주요 특징과 새로운 티저 광고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갤럭시S8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삼성전자가 내놓는 첫 프리미엄 스마트폰이자 지난해 3월 출시된 갤럭시S7 시리즈 이후 1년여 만에 나오는 후속작으로 어느 때보다 집중도가 높다. 이미 공개 두 달여 전부터 제품 실물 이미지와 각종 사양이 유출되는 등 관심이 뜨겁다.
삼성전자는 한국시간으로 30일 예정된 갤럭시 신제품 공개를 열흘 앞두고 20일부터 새로운 광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방송과 온라인에 공개된 새로운 광고는 '도'부터 장음계를 차례대로 보여주던 기존 광고에 이어 무심코 방문을 연 남자가 스펙터클한 우주를 마주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갤럭시 신제품과 함께 펼쳐질 경이로운 세계를 예고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광고 속에서 또 다른 세계로 통하는 '문'은 지난달 공개한 초청장의 갤럭시 제품과 겹치며, 갤럭시 신제품이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인다.
삼성전자는 '완성이자 새로운 시작'이라는 문구와 함께 언팩 초청장의 "당신의 전화를 박스에서 꺼내라(Unbox your phone)"라는 문구로 영상을 마무리하며, 갤럭시 신제품이 기존 휴대전화의 틀을 깨는 새로운 제품이 될 것이라고 암시했다.
같은날 삼성전자는 공식 블로그인 글로벌 뉴스룸에 게재한 무선사업부 개발1실장인 이인종 부사장의 기고문을 통해 새로운 음성비서 서비스 빅스비를 소개했다. 그동안 갤럭시S8에 빅스비라는 이름의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가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은 많았지만 개발 주역이 직접 나서 제품 공개 전에 이를 상세히 설명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다양한 혁신 기능을 담은 갤럭시S8 공개날 빅스비에 쏠리는 관심을 분산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부사장은 구글 어시스턴트, 애플 시리 등 기존 음성이식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빅스비의 특징으로 ▲완전성 ▲문맥인식 ▲인지범위 등 세 가지를 꼽으며 "빅스비는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서비스 진화의 중심"이라며 "삼성전자의 인공지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빅스비의 가능성이 무한히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오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동시에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신제품 갤럭시S8을 공개한다. 제품 공개를 앞두고 예상 사양이 잇따라 공개되고 있다.
갤럭시S8 시리즈는 5.7인치 일반형 '갤럭시S8'과 6.2인치 대화면 모델 '갤럭시S8 플러스' 2종으로 출시된다. 두 모델 모두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전작 갤럭시S7가 플랫 모델과 듀얼 엣지 모델로 출시한 것과 차이가 있다. 엣지 디자인을 삼성전자 고유의 디자인으로 자리잡게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갤럭시S8에는 18.5대 1 비율의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전망이다. 기존 16 대 9에서 화면의 세로 길이가 늘어난 것이다. 또 베젤을 최대한 줄여 기기 크기를 유지하면서도 화면 크기를 극대화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갤럭시S8의 대화면을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라고 명명하고 지난달 상표를 출원했다.
베젤이 줄어들면서 제품 전면에 위치해있던 갤럭시의 특징인 홈버튼은 터치식으로 바뀐다. 기존 홈버튼에 결합돼있던 지문인식 센서는 후면 카메라 옆으로 옮긴다. 왼쪽 측면 볼륨 조작 버튼 아래에는 전작에는 없던 버튼 하나가 새로 생긴다. 갤럭시S8에 처음 탑재되는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 빅스비 전용 버튼이다. 빅스비는 음성인식 뿐만 아니라 카메라를 통해 사물과 텍스트를 인식하는 사물인식 기능도 갖출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용량은 다소 줄어든다. 지난해 5.7인치 갤럭시노트7에 3,500mAh 배터리를 탑재했지만 5.8인치 갤럭시S8에는 3000mAh 배터리를, 6.2인치 갤럭시S8 플러스에는 3500mAh 배터리를 탑재한다.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 이후 무리한 배터리 증량 보다는 안전을 보다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10나노(nm) 공정에서 생산된 퀄컴 스냅드래곤835와 엑시노스8895(엑시노스9)이 탑재된다. 카메라는 후면 1천200만 화소, 전면 800만 화소로 전작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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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에 처음으로 탑재됐던 홍채인식 기능과 함께 안면인식 기능도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아직까지는 화면 잠금해제 등 활용 범위와 기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기기 신제품 정보로 유명한 트위터리안 에반 블레스는 갤럭시S8은 검은색 ‘블랙 스카이’, 연한 자주색 계통 ‘오키드 그레이’, 은색 ‘아틱 실버’ 색상으로 출시된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은 29일 공개한 이후 다음달 21일 한국 등 주요 국가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출고가는 갤럭시S8가 약 100만원, 갤럭시S8 플러스는 약 110만원으로 전작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