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진 화면, 고화소 광각 카메라, 좋은 음질에 대한 소비자들 반응이 괜찮습니다. 매장에 와서 제품을 사용해보신 분들은 전작 G5의 모듈형 디자인과 달리 기본에 충실하면서 필요한 성능을 높인 부분을 좋게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 구매하신 분들은 그립감과 디자인에 만족도가 높다고 하시구요. 반응이 좋아서 앞으로 판매량은 꾸준히 늘어날 것 같습니다."
LG G6 출시 다음날인 11일 강남 일대의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 만난 판매자들은 G6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긍정적으로 전했다. 애플 아이폰이나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출시 직후처럼 폭발적인 반응은 아니어도 꾸준히 소비자 문의가 들어오고 있고 실물 제품을 접한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높다는 설명이다.
LG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G6는 지난 10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국내에 출시했다. 공교롭게도 출시일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과 겹치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탄핵폰'이라는 별뎡도 생겼다. 탄핵에 따른 어수선한 분위기에도 G6는 출시 첫 날과 둘째날 이틀 동안 3만대가 개통되면서 전작의 기록을 뛰어넘으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해 LG전자가 G6 출시를 앞두고 지난 2일부터 8일 간 예약판매를 진행하면서 첫 주말 동안 예약가입 물량 개통이 집중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다만 예약가입 소비자 외에 일반 구매 소비자들의 경우 비교적 높은 출고가와 적은 공시지원금 탓에 상황을 관망하는 분위기다.
광화문 한 이통사 직영점 매장에서 만난 한 여성 소비자는 "현재 G4를 사용 중으로 G6를 구매할 생각이 있어서 매장을 방문했는데 상담을 받아보니 아직 지원금이 약하고 가격이 생각보다 높은 것 같아서 조금 기다려보려고 한다"면서 "갤럭시S8이 출시되는 것도 보고 결정할 예정인데 갤럭시S8은 출고가가 100만원이 넘는다는 이야기도 들려서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고 지금까지 LG 스마트폰을 잘 써와서 G6쪽으로 마음이 기울 것 같기는 하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또 다른 이통사 직영점 관계자는 "탄핵 영향으로 매장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평소보다 덜한 분위기로 방문한 소비자들도 G6로 음악을 들어보시고 음질 좋다는 칭찬만 할 뿐 구매는 하지 않고 그냥 가시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LG V20 등을 써본 소비자들은 좋다고 얘기하는데 그렇지 않은 소비자들은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드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G6은 출고가가 89만원 대인데 10만원만 낮았어도 참 좋았을 것 같다"면서 "LG는 64GB기 때문에 89만원으로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하지만 메모리 용량에 크게 신경쓰는 소비자들은 사실 드물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 매장 관계자들은 제품에 대한 평가가 전반적으로 좋아 앞으로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G6는 18:9 화면비를 처음으로 적용해 5.7인치 대화면에도 최적의 그립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또 광각 카메라 기능을 더욱 향상시키고 고음질 구현을 위한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을 탑재했으며, 방수방진 기능도 처음으로 적용했다.
서초구에 또 다른 이통사 매장 관계자는 "방문하는 고객분들이 대부분 넓은 화면 디자인과 그립감, 카메라, 방수방진 기능에 만족하시는 분위기다"며 "또 음질도 헤드셋으로 들어보시고 음악 듣기가 좋을 것 같다고 많이 언급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제품은 브랜드를 떠나서 디자인이 좋아 반응이 괜찮은 것 같다"면서 "강남에 위치한 매장 특성상 아이폰 판매가 가장 많기는 하지만 G5 등 전작과 비교했을 때 이 정도면 판매량이면 무난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출시 첫 주말 신제품 중에서는 '아이스 플래티넘 색상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LG G6는 순수한 안정감을 나타낸 ‘아스트로 블랙’, 빙하를 형상화해 신비로운 이미지를 강조한 ‘아이스 플래티넘’, 따뜻한 느낌을 주는 ‘미스틱 화이트’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강남에 한 대리점 관계자는 "전날 판매된 G6 4대 중 3대가 아이스 플래티넘 색상으로 해당 색상에 대한 인기가 가장 높다"면서 "현재까지는 20대 소비자들보다는 30~40대 회사원분들에게 더 인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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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초반 분위기는 긍정적이지만 변수는 한 달 뒤 나올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전작 G5에 비해 출시일을 20일 가량 앞당기면서 갤럭시노트7 사태 여파로 출시일이 한 달 이상 늦춰진 갤럭시S8에 대해 선공의 기회를 잡았다.
서초구 한 매장 관계자는 "G6 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건 사실이지만 일단 갤럭시S8까지 지켜봐야겠다는 분들도 많다"면서 "갤럭시노트7은 출시일 하루에 50대가 판매되기도 했는데 G6는 예약 물량까지 합해서 약 10대가 판매돼 이에 못 미치지만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 판매량은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