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도시바 자극 안 하는 게 좋아"

"윈윈 하는 쪽으로 봐달라" 구체적 언급 피해

디지털경제입력 :2017/04/26 17:34    수정: 2017/04/26 17:42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도시바 반도체 사업 인수와 관련 "도시바를 자극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일본 도시바 반도체 인수전을 살피기 위해 2박3일 출장길에 동행했던 박 사장은 26일 오후 귀국길에 "일본에서 도시바 인수전과 관련 한국 언론 기사를 번역해 다 보고 있다"며 "관심 가져주시는 것도 좋지만 일본 도시바 매각을 자극 안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박 사장은 이어 "(도시바를) 점령한다 이런 것보다는 윈윈하는 쪽으로 봐 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최 회장은 전용기 출입국장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기자들을 만나 '성과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처음 현장에 다녀온 것이고 아직 일본 밖에 갔다온 곳이 없어서 전체적으로 어떠하다 말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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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또 "(현장은 보고 왔지만)글쎄, 아직은 뭐라 딱 말씀 드리기 어렵다"며 "언론과 여러분께서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지난달 실시된 도시바 메모리 사업 예비입찰에는 SK하이닉스을 비롯해 미국의 웨스턴 디지털(WD), 미국의 브로드컴-실버레이크 펀드 연합, 그리고 대만의 훙하이그룹(폭스콘) 등 4곳이 참여해 인수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