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는 우버가 이번엔 자살한 전 직원 유가족과 법정 공방을 벌일 처지에 놓였다.
미국 IT 전문 매체 매셔블은 26일 우버 샌프란시스코 지사에서 약 5개월간 근무하다 지난 해 8월 자살한 우버 엔지니어 조셉 토마스의 유가족들이 보상 문제로 우버와 법정 싸움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우버는 토마스의 사망 이후 유가족의 보상 요구를 거절했다. 유가족이 주장하는 자살 원인은 과로로 인한 스트레스와 인종차별이다. 배우자 제콜 토마스는 우버 측에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변호사를 고용한 상태다
우버는 기업 내 성차별, 비하적 언행, 규정 위반 등 질낮은 기업 문화로 인해 지속적인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우버는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를 고용하기도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자살에 대한 원인을 1가지로 규명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유가족 측은 우버에서의 근로 경험이 그의 정신건강에 확연한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련기사
- 우버, 또 구설수…"SW조작해 요금과다 부과"2017.04.26
- 혼돈 속 우버, 임원 줄줄이 사임2017.04.26
- "우버, 유명인-기자 행적 추적했다"2017.04.26
- 차량 공유 앱 ‘우버-리프트’ 인종 차별 논란2017.04.26
우버 측은 토마스의 근로 기간이 길지 않아 캘리포니아 법상 정신적 피해 보상을 제공할 당위가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유가족 변호사는 이번 사건은 예외에 해당하며, 72만2천달러(약 8억1천441만원)에 준하는 유족보상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유가족은 토마스가 흑인이고, 우버가 2017년 3월 발표한 다양성 보고서를 고려하면 인종차별 문제가 자살에 영향을 끼쳤을 확률이 있다고 주장했다. 우버의 기술 부서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1퍼센트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