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니-美 E잉크, 전자종이 합자 회사 설립

대만에 설립될 예정…자본금 150억원 규모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7/04/11 13:56

일본 소니와 미국의 E잉크가 전자종이(e-Paper)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합자회사를 설립한다.

일본 IT미디어 임프레스워치는 10일 두 회사가 합자회사를 설립키로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새 회사는 대만에 설립될 예정이며 자본금은 150억 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은 E잉크와 소니의 자회사인 소니반도체솔루션이 약 70%를 나눠갖는다.

또 신설 회사의 회장직엔 존슨리(Johnson Lee) E잉크 사장이 내정됐고 시미즈테루시 소니반도체솔루션 사장은 대표 이사를 역임한다.

업계에선 소니가 이 회사를 통해 향후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전자종이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E잉크의 전자종이 제조 기술과 소니의 마케팅 노하우를 활용한다는 목표다.

소니의 자회사인 소니반도체솔루션이 전자종이 제조기업 E잉크와 합작해 전자종이 디스플레이 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사진은 소니의 플렉서블 전자종이.(사진=SONY)

신설되는 회사는 향후 전자종이 제품 및 관련 응용 프로그램을 통합한 플랫폼을 개발하고 판매할 계획이다.

종이의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디스플레이인 전자종이는 일반적으로 액정표시장치(LCD)에 요구되는 백라이트를 사용하지 않고 종이처럼 빛을 반사시키는 반사광을 사용한다.

따라서 화면을 변경할 때만 전원이 소모되며 평판 디스플레이와 다르게 접거나 휠 수 있다.

지난 2004년부터 소니와 제휴해 온 E잉크는 투명한 액체 위에 떠 있는 흰색과 검정색의 입자들을 움직여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기술을 개발해 업계에서 전자종이의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아마존의 e북리더 '킨들' 등에 이 업체의 전자종이 기술이 적용되며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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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종이는 반사성 디스플레이라는 점에서 에너지 소모가 적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차세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비해 색 구현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시각도 있다.